[앵커]
칩거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 약 2주 만에 산불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조속한 진화를 당부하는 SNS 메시지를 냈습니다.
이르면 이번 주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내심 낙관적 결과를 기대하면서도 대외적으론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SNS에 산불 진화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메시지를 올렸습니다.
직무 정지 상태인 만큼, 정부와 지자체를 향해 가용한 자산을 총동원해 산불을 빨리 진화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석방 뒤 한남동 관저에 머무르는 윤 대통령이 SNS에 글을 올린 건 지난 8일 '석방 메시지'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지난 20일 분신해 숨진 지지자의 유가족을 위로하긴 했지만, 당시엔 대통령실 참모진을 통한 간접적인 전달 방식을 택했습니다.
칩거를 이어가던 윤 대통령이 'SNS 정치'를 재개한 만큼 정치권에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주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가 나올 가능성도 거론되는데, 용산은 일단 '조용하고 차분하게'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물론 대외적인 '신중론'과 달리, 대통령실 일각에선 헌재의 결정이 이례적으로 늦어지는 데 따른 기대감도 감지됩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헌재가 최장 기간 심리를 이어가고 있는 데는 이유가 있지 않겠냐며, 내부 이견이 팽팽한 거 같다는 관측을 내놓았습니다.
한 총리 탄핵 심판에서 기각이나 각하 결정이 나오면,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도 유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겠느냐는 해석도 있습니다.
다만 헌재가 만장일치 결정을 위해 숙고 중이란 분석도 적잖은 만큼, 대통령실은 이번 주에도 입장 표명을 최소화하며 몸을 낮출 거로 보입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최영욱
영상편집: 마영후
디자인: 김진호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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