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형산불 피해 의성군에 소방 인력·장비 긴급투입
(서울=연합뉴스) 서울시는 23일 오전 시청에서 오세훈 시장 주재로 '서울시 산불 지원 및 방지대책' 긴급회의를 열어 경북 의성 등 영남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지원책을 마련하고, 서울 지역의 산불 위험 관련 대책을 점검했다. 2025.3.23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서울시는 23일 오전 시청에서 오세훈 시장 주재로 '서울시 산불 지원 및 방지대책' 긴급회의를 열어 경북 의성 등 영남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지원책을 마련하고, 서울 지역의 산불 위험 관련 대책을 점검했다.
시는 긴급 현장에 '선투입 후보고'하라는 오 시장 방침에 따라 소방청과 협의해 지원 인력과 차량을 의성군 산불 현장에 긴급 투입하고 이날 새벽부터 진화 작업을 돕고 있다.
투입 규모는 소방인력 65명과 소방차량 22대(펌프차 10대·물탱크차 10대·119회복차 및 순찰차 각 1대)다.
특히 펌프차는 올해 성능을 개선해 약 65층(200m) 높이까지 물을 쏘아 올릴 수 있는 고성능 차량으로, 산불 진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시는 현재 보유한 아리수 11만병(350㎖) 중 5만병을 산불 피해지역의 요청이 오면 즉시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지역교류협력기금 지원 등도 논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 지역에서도 산불 발생 위험이 높은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을 시행한다.
산불 요인 사전 차단을 위해 130명 규모의 산불전문예방진화대 순찰을 실시하고 산불무인감시카메라 43대를 가동한다.
무인항공드론 등을 활용해 산불을 감시하며, 입산자를 대상으로 실화 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추진한다.
이외에도 산불방지대책본부 30개소 가동, 산불 지연제 살포, 소화시설 예방살수, 산림청 및 소방청과의 공조체계 구축 등에 나선다.
오 시장은 회의에서 "전국 각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경남 산청의 산불을 진화하던 대원들 희생에 안타까운 마음을 표하고, 유가족에게도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는 최대한 빨리 산불이 진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행정안전부와 긴밀히 협의해 가용한 소방 장비와 인력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날씨 영향으로 서울도 주의를 풀지 말아야 한다. 전 소방관서에 주력 소방차 100% 비상 운용 태세를 유지하도록 하고, 모든 소방대원이 즉시 출동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며 시민들의 산불 안전 협조를 당부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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