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 산청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꺼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조금 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행정안전부와 산림청을 비롯한 관계 부처로부터 현황을 보고받고, 범정부 차원에서 지원책 등을 논의할 거로 보입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최상목 / 대통령 권한대행]
지금부터 산불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3차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우선, 산불 대응 과정에서 희생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부상자의 조속한 쾌유도 기원합니다. 또한, 지금 이 순간에도 산불 현장에서 불길을 잡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계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부는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을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신속하게 가동하였고, 대형 산불이 발생한 울산, 경북, 경남을 대상으로 재난사태를, 피해가 큰 경남 산청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경남 산청의 일시 대피자와 이재민을 위해 재난구호사업비 5천만 원을 긴급 지원하고, 재난안전특별교부세도 재난사태가 선포된 3개 시·도에 긴급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한, 재해구호협회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이재민을 위한 임시 대피소도 지자체 수요를 받아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번 산불로 약 6,328.5㏊의 산림이 사라졌습니다. 임시대피한 주민은 총 1,514명이며 전소 등 화재 피해를 본 주택은 현재까지 39동입니다. 현재 산불 진화에 많은 기관이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산림청, 국방부, 소방청, 경찰청 등은 산불 진화를 위해 헬기 105대, 인력 9,182명을 투입하였습니다. 다른 시·도에서도 행정응원 등을 통해 인력, 장비, 물자를 최대한 지원하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산불 대응의 주관기관으로서 진화 헬기와 인력이 더욱 효율적으로 투입될 수 있도록 산불대응 단계별로 현장의 통합지휘권이 잘 발휘되도록 적극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노력도 진행 중입니다. 소방청, 경찰청, 지자체는 가용 인력·장비를 동원하여 주변 민가에 불이 번지지 않도록 촘촘한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철도시설물, 국가유산청은 문화유산, 한국전력은 전기통신시설 보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산불 진화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그 과정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산림청은 공중이나 지상에서 산불 진화를 담당하는 인력의 안전 확보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립니다. 전국 지자체는 산불 우려 지역에 있는 요양병원, 장애인시설 등 대피 취약 시설에 대해 사전 대피계획을 철저히 수립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오후부터 서풍이 점차 강해지고 있고, 내일은 산청과 의성 지역의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15미터까지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 동해안과 경상권 내륙 등은 대기가 건조하고 오는 27일까지 특별한 비 소식도 없는 만큼, 산불 예방과 철저한 사전 대비가 매우 중요합니다.
전국 지자체는 산불 감시원 등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여 위험지역 순찰과 계도·단속을 강화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도 입산·성묘 시 화기 소지, 영농부산물 소각과 같은 행위는 절대로 하지 말아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정부는 중대본을 중심으로 이번 산불을 완전히 잡을 때까지 모든 자원을 아끼지 않고 투입할 것입니다. 유가족과 피해자 지원, 이재민의 일상 회복에도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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