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산불은 규모와 확산속도도 빨라 지난 2022년 울진·삼척 산불 이후 3년 만에 재난 사태로 선포됐습니다. 지역축제는 취소됐고, 병무청은 피해지역의 현역병 입영도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장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22년 3월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지옥이네 지옥. 아무 것도 안 보여."
산림 1만 6302ha가 불에 탔습니다.
진화까지 걸린 시간은 역대 최장인 213시간, 때마침 20mm 넘는 비가 내려 불길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박정일 / 산불 피해 주민 (2022년)
"비가 오니까 너무 너무 반갑고 고맙고 말도 못하죠. 잔불이 다 꺼졌으면 고맙겠네요."
피해면적이 가장 컸던 건 2000년 강릉·동해·삼척에서 동시에 발생한 동해안 산불이었습니다.
축구장 3만 5000개 규모가 불에 타 360억 원의 재산 피해를 일으켰습니다.
사흘 전부터 전국 곳곳에 이어지고 있는 이번 대형 산불에, 정부는 2022년 이후 3년 만에 울산과 경북·경남 지역에 산불로 인한 재난 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재난 선포 지역은 위험구역으로 설정돼 대피 명령이 내려지고, 응급 지원과 공무원 비상소집 등의 긴급 조치가 이뤄집니다.
지역 경제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꽃맞이 행사를 시작했던 의성군은 행사 하루 만에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산청군도 4월로 예정된 꽃잔디 축제 연기 등을 고심중입니다.
산청군 관계자
"지금 세부 추진 계획을 한번 더 점검할 건데 변동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병무청은 산불 피해 지역에 거주하는 병역의무자에게 입영을 연기하거나 예비군 동원훈련을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장혁수 기자(hyu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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