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이번 산불은 강풍을 타고 불씨가 여기저기 옮겨 붙으면서 대형 화재로 번졌습니다.
어제보다 오늘, 바람의 세기가 다소 약해지면서 기상 상황이 좀 나아지는가 싶었는데, 내일(24일) 다시금 전국적인 돌풍이 예보됐습니다.
김동혁 기자입니다.
[기자]
주말 동안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산불이 확산한 건, 서쪽에서 불어온 고온의 강풍 탓입니다.
남쪽의 고기압은 시계 방향으로, 북쪽의 저기압은 반시계 방향으로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며 한반도로 강한 서풍이 유입된 겁니다.
이 서풍은 백두대간을 넘어 영동과 영남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더 뜨거워졌고, 흐름도 배가 됐습니다.
과거 이맘때 대형 산불을 일으켰던 '양간지풍'입니다.
휴일에 바람이 잦아들어 산불 확산세가 약해졌지만, 전국적인 강풍은 주 초에 다시 몰아칩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초속 15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겠고, 화재에 취약한 산간에선 초속 20m 이상의 돌풍도 예상됩니다.
<임윤진 기상청 재해기상대응팀장> "전국 대부분 지역에 넓은 범위로 다시 한번 강풍이 불겠습니다. 순간풍속이 시속 55㎞ 내외로 강하게 부는 곳도 있겠으니 불씨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동쪽 지역의 건조특보도 더 강화됐습니다.
울진과 포항, 대구 등에는 건조 경보가 발령됐고, 충북 제천과 단양, 전북 무주군에도 주의보가 추가로 내려졌습니다.
대지와 산림을 적셔줄 봄비 소식이 절실한 상황.
주 초에 비구름이 지나가지만, 제주와 일부 남해안에 국한되고 강수량도 적어 건조함을 해소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다.
전국적인 봄비 소식은 이번 주 목요일에나 들어 있어 산불 조심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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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혁(dhkim100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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