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덕수 총리에 대한 선고 결과가 나오면서 헌법재판소 주변은 긴장감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헌재 앞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이은진 기자, 경찰이 헌재 주변을 겹겹이 통제하고 있죠?
[기자]
네, 헌법재판소 정문 앞입니다.
제 옆쪽을 보시면 길목 중간에 이렇게 경찰 바리케이드가 막고 있습니다.
뒤로 보시면 바리케이드가 하나 더 있는 게 보이실 텐데요.
이곳까지 오려면 최소 두 차례 바리케이드를 통과해야 하고 그때마다 경찰이 신원과 용무 등을 확인합니다.
시위대 진입을 막기 위해섭니다.
차도 쪽은 이렇게 경찰 버스 차벽이 200미터 넘게 헌재를 둘러싸고 쭉 늘어서 있는데요.
차간 틈을 보시면 사람이 들어올 수 없을 만큼 촘촘합니다.
경찰은 지난주부터 본격적인 헌법재판소 진공상태 조치에 착수했는데요.
오늘 한덕수 총리 선고를 앞두고 이중 삼중으로 경계를 강화했습니다.
[앵커]
오늘 한 총리에 대한 선고 결과를 놓고 대통령 탄핵 찬성 측, 반대 측 반응이 엇갈렸죠?
[기자]
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헌재에서 100미터 남짓 떨어진 안국역 부근에 모여서 오늘 선고를 유튜브로 지켜봤는데요.
한덕수 총리 탄핵 기각 속보가 나오자 "대통령도 이렇게 기각될 것"이라며 환호성을 지르고 춤을 추기도 했습니다.
경복궁 앞에 모인 탄핵 찬성 집회에선 헌재 결정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아쉬운 목소리가 많았지만, "이제 모든 윤 대통령 탄핵 선고만 남았다" "국무총리도 몰랐던 계엄 선포였음이 인정됐다" 는 기대 어린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앵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집회가 더 과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요.
[기자]
네, 민주노총은 내일 총파업을 예고했고, 전국농민회는 트랙터 상경 시위를 하겠다고 신고했습니다.
탄핵 반대쪽에선 이에 대해 맞불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양측간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경찰이 내일 트랙터 상경 시위를 금지하자, 전농은 집행정지 신청을 해둔 상탠데요.
오세훈 서울시장도 트랙터 서울 진입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엄포했습니다.
경복궁 앞 민주당 천막들도 강제 철거하겠다고 했는데, 헌재 앞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키는 천막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박대권 / 영상편집 배송희]
이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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