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들으신 것처럼 국회의원들은 헌법재판소 앞에서 장외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데, 오늘(24일)은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 설전까지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헌재 주변을 이른바 진공 상태로 만드는데 국회의원도 예외가 없다고 밝혔지만, 아직 구체적인 조치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헌법재판소 앞에 모였습니다.
하지만 헌재 정문 앞은 1인 시위 중인 국민의힘 의원 3명이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모경종/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모임, 국민의힘 의원님, 국민의힘 의원님, 이게 어떻게 1인 시위입니까? 꼼수, 꼼수, 이게 국민의힘 수준이죠.]
[김미애/국민의힘 의원 : 아이고 민주당 수준이나 돌아보세요.]
민주당 측은 1인시위가 아닌 사실상 집회를 하고 있다며 경찰에 해산을 요구했습니다.
[김정재/국민의힘 의원 : 내가 하는데 왜 왜 뭐가 시비예요? 왜? 내가 1인 시위하는데… {집회니까 그렇죠. 집회니까. 누가 봐도 10m도 안 되네.}]
헌법재판소 반경 100미터는 집회 시위가 금지된 상태지만, 1인 시위는 집회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대법원 판례상 "여러 사람이 같은 목적으로 일행임을 알 수 있을 만큼 가까이 모여 30분 이상 시위를 하면" 1인 시위로 볼 수 없습니다.
경찰은 최근 1인시위를 주장하며 꼼수 집회를 해온 시위대를 전부 해산시키고 차벽으로 진입 자체를 막았습니다.
윤 대통령 선고 당일 헌법재판소 주변을 진공상태로 만들기 위한 조칩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해선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경비)과장님, 우리 여기 똑같이 설 테니까 빨리 조치하세요.]
국민의힘 의원 등이 머무는 헌법재판소 바로 앞 천막도 치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진공상태 조치는 누구에게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며 "국회의원들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 영상편집 배송희 / 영상디자인 곽세미]
오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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