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한 바람 때문에 산불이 변전소 코앞까지 오는 아찔한 상황도 있었습니다. 당국이 헬기로 물을 집중적으로 뿌리며 더 번지는 걸 막았는데, 송전선로의 전기 공급은 중단됐습니다.
이심철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소방차 여러 대가 급하게 변전소 안으로 들어갑니다.
"{어떤 출동받고 급하게 오신겁니까?} 여기에 (추가) 배치받으라고 해서..."
오후들어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25m 달하는 강풍이 불면서 의성 안계 변전소 1km 앞까지 산불이 다가왔습니다.
산을 넘나드는 불씨에 변전소가 위협받는 일촉즉발의 상황. 산림청과 군의 헬기까지 집중적으로 물을 투하하면서 화마가 더이상 접근하는 것을 간신히 막았습니다.
하지만 변전소 근처에서 불을 끄던 진화인력들은 안전 때문에 철수해야 했습니다.
최동섭/진화대원
"(능선 불 보며) 연기가 막 오니까, 대원들이 고립될까봐, 여기서 부터 불이 붙었거든요. {몇 분만에 철수하신거에요?} 30~40분, 상황을 천천히 보면서..."
한국전력은 안계 변전소 주변 산불 영향 구역에 있는 송전선로 55기 가운데 22기의 전력 공급을 하루 만에 다시 차단했습니다.
한전 관계자
"산불이 (송전탑) 밑에 있기 때문에 혹시나 전압이나 이런 게 잘못될까봐 이제 차단 시켜 놓은 거고. (변전소 피해를 입으면) 그럴 경우엔 전기 공급에 차질이 있긴 있죠."
한전은 산불 진화 상황을 보면서 전력공급 재개 시점을 정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이심철 기자(ligh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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