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산불이 확산하면서 주민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북 의성군에 한 마을에서는 희뿌연 연기에 둘러싸여 가까운 산도 잘 보이지 않았고, 인근 곳곳에서는 새빨간 불길이 맹렬히 능선을 올라타고 있었습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재가 바람에 휘날려 마을 주민들의 이마나 옷에 들러붙었지만, 주민들은 얼굴에 재가 묻었는지도 모른 채 도로 곳곳에 물을 뿌리기도 했습니다.
마을 바로 옆 하천은 산불이 휩쓸고 간 흔적이 역력했는데, 바위는 시커먼 석탄과 같이 변했고 하천에는 잿물이 둥둥 흘러 다니기도 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굳은 표정으로 불길과 연기가 피어오르는 산을 지켜보며 안타까워 했습니다.
한 주민은 "바람에 불씨가 타고 날아다녔다"며 "산에서 산으로 점프하듯이 불길이 번지던데 우리 집까지 옮겨붙을까 봐 전전긍긍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낮부터 바람이 세게 불기 시작했다며 "불길이랑 바람이 같이 불어오더라"고 긴박한 당시 상황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산불이 사흘째 꺼지지 않으면서 동물 구조 사례도 이어지고 있는데, 라이프 등 동물보호단체 4곳은 전날부터 의성군에서 동물 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앞서 이들은 현장을 다니며 화상을 입거나 목줄에 묶여 있는 개, 고양이 등 동물 24마리를 구조했습니다.
심인섭 라이프 대표는 "뜬 장 속에서 타죽은 닭 등도 발견됐다"며 "산속에는 불법 운영 중인 개 농장에 개들도 다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제작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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