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심 한복판에서 대형 땅 꺼짐이 발생했습니다.
지나가던 오토바이가 추락해 운전자가 매몰됐고, 인근 6차로가 모두 통제됐습니다.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를 달리던 흰색 SUV 한 대가 가라앉는 듯하더니 위로 튀어 오릅니다.
뒤따르던 오토바이 한 대는 미처 피하지 못하고 아래로 떨어집니다.
어제 오후 6시 반쯤 서울 명일동 대명초등학교 근처 사거리에서 대형 땅 꺼짐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가로 18m, 세로 20m, 깊이는 30m 규모로 추정됩니다.
땅 꺼짐 구간이 조금씩 커지고 있어서 소방 당국은 이렇게 현장 주변에 출입통제선을 설치해 차량과 보행자 통행을 막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차량 뒷바퀴가 걸렸던 40대 SUV 운전자는 다리와 허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또, 추락한 오토바이 운전자는 매몰됐는데, 사고 당시 수도관이 손상되면서 사고 현장은 물론 인근 지하철 공사장까지 160m 구간이 침수돼 수색에 난항을 겪었습니다.
[김창섭 / 서울강동소방서 소방행정과장 : 약 2천 톤의 토사와 물이 섞인 상태로…. 구조대원 전원이 잠수복으로 갈아입고 전원 투입해서 여기서 수작업으로 일일이 더듬어서….]
주변 상인은 최근 매장 바닥이 갈라진 데 이어, 당일 오전엔 빗물받이 주변에 큰 구멍이 나는 등 사전 조짐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충희 / 현장 인근 주유소 운영 : 어머니가 밭에 갔다 오시다가 그걸 발견했어요. (복구한 지) 1시간 반 정도 지난 다음에 무너져 내린 거죠.]
서울시는 현장 아래에서 진행되던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를 일단 중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인근 학교인 한영외고는 학생들 안전을 우려해 학교장 재량 휴업을 결정했습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윤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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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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