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4일) 저녁, 서울 강동구에서 갑자기 땅이 꺼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 한 명이 깊이 20m가 넘는 싱크홀로 추락했는데, 밤샘 구조 작업에도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시 도로 아래에선 9호선 지하철 연장 공사 중이었습니다.
이희령 기자입니다.
[기자]
달리던 SUV 차량과 오토바이 아래 도로가 갑자기 무너져 내립니다.
차량은 튕겨져 다시 도로 위로 올라왔지만, 뒤따르던 오토바이는 미처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추락합니다.
어제 오후 6시 반쯤,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발생한 땅 꺼짐 사고 당시 모습입니다.
싱크홀이 생긴 현장은 사람들이 접근할 수 없게끔 사방이 다 통제가 되고 있습니다.
싱크홀 규모가 크다보니, 거리가 조금 떨어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무너진 도로 단면이 그대로 보이고 있습니다.
싱크홀은 지름 20m, 깊이 20m 이상으로 파악됐는데, 시간이 갈수록 크기가 커지고 있습니다.
튕겨 나온 차량 운전자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오토바이 운전자는 아직 구조되지 못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싱크홀 안에 2천 톤 가량의 토사와 물이 섞인 채로 고여 있다"며 구조에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창섭/강동소방서 소방행정과장 : 구조 대상자가 흘러내려 갔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구조대원 전원이 잠수복으로 갈아입고 수작업으로 일일이 더듬어서 (수색하는데) 지금으로서는 아마 수십 시간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에 앞서 전조 증상이 있었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당일 오전, 이미 작은 싱크홀이 생겼지만 추가 피해를 막진 못했다는 겁니다.
[이충희/인근 주유소 운영 : 작은 싱크홀이 생긴 것을 보고 최초 신고를 했습니다. (구청에서) 일단 응급 복구를 했습니다. 복구하고 난 다음에 약 한 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 그 후에 저기 싱크홀이 무너져 내린 겁니다.]
도로 아랫부분에선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공사 중 도로 아래 상수도관이 파열되면서 땅 꺼짐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공사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소방당국은 구조를 이어가는 한편, 관계당국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화면제공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양부남 의원실]
[영상취재 정상원 / 영상편집 박선호]
이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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