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말 시작된 경북 의성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밤사이 산불이 안동으로 확산해 진화율은 어제보다 떨어졌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윤재 기자!
[기자]
네, 의성 점곡면 산불 피해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의성에서만 건물 90여 곳이 피해를 봤다고 하던데, 그곳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제가 있는 곳은 경북 의성군 점곡면입니다.
불에 탄 휴게소와 가까운 곳인데요.
제 뒤로 보이는 농가 창고도 완전히 불에 타서 폐허로 변해버린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를 조금 옮겨서 자세히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쪽으로 보이는 건 경운기인데요.
농가 주민의 말을 들어보면 얼마 전까지 썼다고 하는데, 보이는 것처럼 완전히 잿더미로 변해버린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돌려보겠습니다.
이쪽으로 보시면 1톤 트럭을 볼 수 있는데요.
철제 뼈대를 제외하면 모두 불에 타서 없어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내부를 살짝 들여다 보겠습니다.
내부도 마찬가지인데요.
철로 만들어진 것을 제외하면 모두 녹아내린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불길이 덮쳤을 당시 기세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옆으로는 트랙터와 모내기를 할 때 쓰는 이앙기도 잿더미로 변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뒤쪽으로는 주택 건물 한채도 불타 폭삭 주저 앉은 모습도 볼 수 있고, 또 다른 창고도 화마에 부서진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가 방금 이곳 주민을 만나 봤는데요.
불길이 멀리 떨어진 곳에서 10~20분 만에 들이닥쳐 미쳐 손을 쓸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평생 농사를 지어 일궈낸 농기구들이 한순간에 잿더미가 됐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피해는 이곳뿐이 아닙니다.
나흘째 이어진 산불에 의성 지역 주택과 창고 등 92곳이 불에 탔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의성과 안동 지역 주민 2천 800여 명도 지난밤 대피소에서 뜬눈으로 밤을 보내야 했습니다.
의성 지역을 휩쓴 불길이 밤사이 강풍을 타고 안동까지 퍼져나갔습니다.
진화율은 오전 9시 기준 진화율은 어제 보다 낮은 54%로 집계됐습니다.
불길이 스치고 지나간 면적, 다시 말해 산불 영향 구역은 만2천699ha로 어젯밤보다 1.5배 정도 늘었는데,
여의도 43배에 이르는 면적입니다.
164km이던 화선도 214km로 길어졌습니다.
서울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면 경북 김천까지 달릴 수 있을 정도의 거리입니다.
산림 당국은 오늘 아침 날이 밝으면서 헬기 62대를 투입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국방부 등과 협의해 15대를 추가 투입해 모두 77대를 산불 진화에 운용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오후부터는 초속 10~20m에 이르는 강풍이 예보돼 진화 작업은 쉽지 않을 거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북 의성 산불 피해 현장에서 YTN 이윤재입니다.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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