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에서는 아직도 진화 작업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경남 산청군의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김태원 기자, 산청군 산불 상황은 좀 어떻습니까?
<기자>
경남 산청 산불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곳곳에 희뿌연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데요.
소방당국은 어젯(24일)밤 특수진화대원 등 인력 1천500여 명을 투입해 밤샘 진화 작업을 벌였지만, 주불을 잡지 못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오늘 아침 날이 밝자마자 진화 헬기 32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시작했고, 소방과 군인 등 인력 2천100여 명을 투입해 민가로 산불이 확산하지 않게 차단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산불 영향 구역은 1천500여 ha에 달합니다.
산불의 진화율은 오전 7시 기준 88%입니다.
당국은 가용 인력을 최대한 투입해 하동 권역 잔여 화선과 지리산 권역 진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여전히 강풍이 불고 있고 나흘째 건조특보가 내려진 상태라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입니다.
특히 해발 900m가 넘는 고산지대에는 쓰러진 나무가 많은데 헬기로 물을 뿌려도 불씨가 잘 잡히지 않아 주불 진화에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경북 의성 산불은 밤새 진화율이 더 떨어졌다고요?
<기자>
네, 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은 안동까지 번지면서 산림 당국은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한 총동원을 벌이고 있습니다.
안동으로까지 산불이 확대되자 소방청은 어젯밤 국가 소방동원령을 추가로 발령했습니다.
경북 의성 산불 현장지휘본부도 안전을 위해 위치를 옮겨야 했습니다.
의성군과 안동시 사이에 있는 서산 영덕고속도로 점곡휴게소 화장실과 편의점 건물에도 불이 났습니다.
불이 빠르게 번지면서 오늘 오전 9시 기준 진화율은 54%로 어젯밤보다 오히려 낮아졌고, 산불 영향 구역은 1만 2천700여 ha로 더 늘어났습니다.
산불로 인한 전체 화선은 220km로, 지금까지 절반이 조금 넘는 118km의 진화가 완료되었다고 산림 당국은 밝혔습니다.
당국은 현재 헬기 60여 대, 인력 3천여 명을 투입해 산불 진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윤형, 영상편집 : 신세은)
김태원 기자 buhwa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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