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주군 온양읍에서 발생한 산불도 나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전에 진화율이 98%까지 올라서 주불 진화 기대감이 높아졌었습니다만, 강풍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장으로 가보죠.
UBC 성기원 기자, 주불이 아직 안 잡혔나요.
<기자>
네, 오늘(25일) 새벽 이곳의 잠정 진화율은 98%를 기록했습니다.
잔여 화선도 400m만 남겨둔 상황이라 주불 진화의 기대감이 높았는데요.
바람이 다시 발목을 잡으면서 뒤로 보시는 사찰에는 불길이 번지는 걸 막기 위한 방화선이 유지 중입니다.
산림 당국은 당초 오전이면 주불이 잡힐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일출과 함께 헬기 15대와 진압 인력 2천여 명이 다시 투입됐습니다.
해발 600m 이상의 대운산 정상 부근에는 특별진화대 180명도 편성해 잔불 진화를 병행했습니다.
하지만 진화 현장에 초속 15m 이상의 강풍이 재개되면서 확산 우려가 현실화했습니다.
진화율은 조금씩 하락해 정오 기준 92%, 산불 영향 구역은 465ha로 집계됐습니다.
긴급 대피한 인근 마을 주민 200여 명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은 화선은 1km인데, 산세가 험한 곳에 집중돼 있습니다.
당국은 잠시 뒤 오후 3시까지 주불을 잡는 것으로 목표를 조정했습니다.
하지만 오후부터 최대 풍속이 20m 이상으로 거세진 상황입니다.
해가 지면 헬기가 철수하고, 풍향도 남서에서 북서로 바뀌는 걸로 예보돼 진화 여건이 더 악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국은 산 중턱에 대형 수조 등을 설치해 총력 진압을 이어갑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UBC)
UBC 성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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