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복학 신청을 마감한 연세대 의대, 간간이 책가방을 멘 학생들이 수업을 들으려 학교를 찾았습니다.
[연세대 의과대학 학생 : 제가 수업에 늦어 가지고….]
예고한 대로 미등록 의대생들에게는 제적 예정 통보서가 발송됐습니다.
오는 28일 일괄 제적 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미등록자는 전체 학생의 45% 정도, 약 400명쯤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역시 지난주 금요일 등록을 마감한 고려대 의대는, 복학 신청을 26일까지 받기로 했습니다.
24일 복귀 시한을 맞은 건양대, 전남대, 제주대 등에는 복학 신청 상황이나 진짜 제적되는지 등을 묻는 학생과 학부모들 문의가 잇따랐습니다.
[A 의과대학 행정실 : 항의성도 있으시기도 하고, 제적에 대한 계속 전화고 오고 있고….]
복귀 결정에는 제적 압박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B 의대 본과 휴학생 : 필수 의료 패키지를 용인할 수 있어서가 아니고 제적이 두려워서 돌아가는 것입니다. (미복귀자는) 설마 다 제적을 시키겠어, 대체 불가능한 인력이니까 그렇게 하지 못할 거라 생각을.]
일부 학생들 사이에선 등록 후 최저 학점만 수강신청 하거나 수업을 거부하는 방식도 논의되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당초 이달 말까지 '전원 복귀'를 전제로 내년도 정원 3,058명 동결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교육부는 '전원 복귀'는 100%가 아니라 정상 수업이 가능한 상황을 의미한다면서 다만 "학사 유연화나 휴학 승인 등 지난해 같은 구제책은 더는 없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40개 의대 총장들은 대부분 복학 신청이 끝나는 오는 31일쯤 회의를 열어, 미등록 규모와 편입 등의 충원방안에 대해 논의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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