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의성에서 난 산불이 안동까지 덮쳤습니다.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마저 위협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안동시 전 시민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고 고속도로와 철도 통행도 중단됐습니다.
먼저 심가은 기자 리포트 보시고 바로 현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기자]
나무 사이사이로 시뻘건 불길이 타오릅니다.
불길이 산 능선을 타고 빠르게 퍼지고, 살수차와 헬기까지 동원해 소방대원들이 물을 뿌려보지만 불은 쉽사리 꺼지지 않습니다.
사람이 많이 모여 사는 도시로 문화유산이 있는 지역으로 산불이 옮겨 붙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경북 의성 안계면에서 시작된 불이 안동 풍천면까지 급격히 번진 건 오늘(25일) 오후.
거세게 부는 바람에 불길이 계속 옮겨 붙어 시내에서도 보일 만큼 빠르게 퍼졌습니다.
주민들은 애타는 표정으로 마을을 지켜봅니다.
[권순탁/안동 주민 : 바람은 너무 많이 불어서 나무가 휘어질 정도고. 안동 시내에서 화염 비슷한 벌건 것들이 보일 정도예요.]
불이 번진 곳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이 있는 마을입니다.
이렇게 불이 점점 커지면서 이번 산불 피해 규모는 역대 3번째입니다.
안동시는 오늘 오후 하회마을 주민을 포함해 시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권순탁/안동 주민 : 지금 참담하죠. 뭐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까. 물을 뿌릴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전부 다 대피해서…]
급격하게 퍼진 불로 고속도로와 철도 통행도 중단됐습니다.
오후 3시 반부터 서산영덕고속도로 안동분기점에서 청송교차로 구간 양방향 구간이 통제됐고 한국철도공사는 안동-경주 구간 철도 운행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화면출처 산림청·엑스 'wonla23' '호두아빠' / 화면제공 시청자 이기수·박성태]
[영상취재 이인수 박용길 / 영상편집 백경화]
심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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