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인근 안동까지 확산했습니다.
나흘째 타오르는 산불은 민가와 농작지 등을 집어삼켰는데요.
불길은 유세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천재상 기자입니다.
[기자]
안동 하회마을 안으로 소방차가 잇달아 들어갑니다.
하회마을 입구에는 산림, 소방 당직자들이 모여 기상 상황을 점검합니다.
맹렬한 기세의 산불이 바람을 타고 하회 마을을 덮칠 수도 있어,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겁니다.
앞서 신라시대 '천년고찰'인 운람정이 산불에 전소된 데 이어 또다른 문화유산이 소실될까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천재상기자>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이곳 안동까지 넘어와 야산을 집어삼키고 있습니다."
진화 대원들은 불이 민가로 옮겨붙을까, 연신 물을 뿌리면서 산불과 사투를 벌입니다.
산불을 피해 빠져나온 주민들은 혹시라도 집에 불이 붙을까 집 앞을 떠나지 못합니다.
<김옥순/인근 주민> "봄에는 불조심해야하는데 한 사람 부주의로 이런 심한 손해가 많아가지고. 걱정이에요 해마다 이런 일이 많으니까. 얘기해도 안 되고."
타오르는 산불은 지나간 모든 곳을 폐허로 만들고 있습니다.
일궈놓은 송이밭이 불에 타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농민의 마음도 타들어 갑니다.
<권중혁/산불 피해 농가> "이제 불이 지나갔으니까 알 수는 없는데, 여기서 그냥 육안으로 봐도 한 40~50%는 죽을 거 같아요 소나무가."
산림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25일 오후 6시 기준 산불 진화율은 70%를 밑돌아 기상 상황을 고려하면 산불이 언제 잡힐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소방청은 산불과 같은 재난 상황에 대해서는 올해 처음으로 '소방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
(영상취재 이용준 홍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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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상(geni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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