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확산하면서 국가유산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위험 지역 유형유산들은 안전 지역으로 이동 등을 위해 전문가는 물론 특수 장비가 급파됐는데요.
안동 하회마을에 다시 연기가 유입돼 긴장 상태라고 합니다.
자세한 소식 보도국 취재기자 듣겠습니다.
서형석 기자.
[기자]
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안동 병산서원과 하회마을은 밤사이 바람 방향이 바뀌면서 한고비를 넘긴듯 했지만, 현재 짙은 연기가 유입되고 있습니다.
불길은 하회마을에서 5.4km 가까이까지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병산서원 현판의 경우 세계유교문화박물관으로 이송을 마쳤고 기와집과 초가집이 보존돼 있는 안동하회마을은 소방차와 소방대원이 상시 배치돼 불길이 넘어오는 것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국가유산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위기 지역의 유형유산 이동 작업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영산회 괘불, 아미타설법도, 목조관음보살좌상 등 보물을 다수 소장하고 있고 2018년 세계유산에도 등재된 안동의 봉정사는 한밤중 긴급 이송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전문가는 물론 자원봉사자 수십여 명과 5t 규모의 무진동 차량이 동원돼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와 예천박물관 등으로 이동을 마쳤습니다.
영주 부석사의 고려목판 634점도 급히 이동됐는데요. 현재 오불회 괘불탱과 함께 영주 소수박물관으로 이동이 완료됐습니다.
전소 피해를 본 천년고찰 의성 고운사는 화마 소식에 보물로 지정된 석조여래좌상을 의성조문국박물관으로 옮기던 중,
산불확산에 통행이 가로막히면서 안동 청소년문화센터로 우회 이동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밖에 화재 위험이 있는 의성 석불사의 석조여래상, 옥련사 석탑 등에는 방염포가 설치됐습니다.
조선시대의 문신 김계행이 만년을 보내기 위해 지었던 누각 만휴정은 당초 완전히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산불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기둥과 하단 등 목재 부분에는 방염포 전체를 도포 작업과 근처 살수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한편 대한불교 조계종은 생을 가장 우선해야한다고 담화문을 내고 긴급 모금에 들어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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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석(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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