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성 산불이 청송으로 옮겨붙기 시작한 어제 저녁, 피해지역 주민들은 '불덩이가 산을 넘어왔다'고 말했습니다.
도깨비불처럼 번지는 산불이 이제는 주왕산국립공원과 천년고찰 대전사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정호 기자.
[기자]
네 저는 현재 청송군 주왕산 자락에 있는 대전사에 나와있습니다.
청송군을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불길은 동쪽으로 빠르게 이동해서 이곳 주왕산국립공원에 다다랐습니다.
주왕산에는 제 뒤로 보이는 '천년고찰' 대전사가 자리잡고 있는데, 당국은 일단 이곳 대전사 방어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이곳 대전사에서는 문화재 보호를 위한 작업이 한창입니다.
보물 제1570호 보광전을 비롯해 이동이 어려운 문화재는 방염포로 감싸고, 이동이 가능한 문화재는 조기에 외부로 이송하는 등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이곳 청송에 도착해 취재한 바에 따르면 불길이 본격적으로 번지기 시작한것은 어제 오후 5시쯤입니다.
주민들은 산너머에서 불덩이가 '미사일처럼 날아왔다'고 증언했습니다.
<김명자/ 청송군 파천면 옹점리> "오후 5시 10분쯤 앞산으로 막 불이 넘어와서 집에 가서 가방만 겨우 챙겨나왔습니다. (집은 어떻게?) 집은 막상 와보니 다 내려앉았더라고요. 아무것도 못 꺼냈습니다. 아예 못들어갑니다. "
이같은 혼란 속 청송에서는 현재까지 사망자 3명, 실종자 1명이 보고되어있는 상황입니다.
일부 지역주민들은 어제 지자체에서 마련한 대피장소로 이동했다가, 불길이 잦아들자 자택으로 돌아가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청송군은 오늘 오후 3시 8분을 기해 주왕산면, 부남면, 현동면, 현서면, 안덕면 주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지금까지 주왕산국립공원에서 연합뉴스TV 이정호입니다.
(현장연결 양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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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호(hox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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