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뻐하는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인근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이 이 대표 공직선거법 2심 재판에서 무죄가 선고되자 기뻐하고 있다. 2025.3.26 ksm7976@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최원정 최윤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 밖 '맞불집회' 참가자들의 희비가 선명하게 엇갈렸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앞 반포대로에서 이 대표의 무죄를 주장하는 집회를 이어가던 지지자들은 크게 고무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법원의 판단을 환영했다.
무대 위에 있던 사회자는 무죄 선고가 유력해지자 "조기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며 "이재명은 무죄다. 만세"를 외쳤다.
2심 재판부의 선고 전까지 "이재명은 무죄다"를 외치던 지지자들의 구호도 "조기 대선", "이재명 대통령"으로 바뀌었다.
축제 분위기가 된 집회 현장에서 지지자들은 손을 모으고 손뼉을 치며 눈물을 흘리거나 서로 얼싸안고 춤을 췄다.
반면 600여m 떨어진 법원삼거리 앞에서 열린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 등의 이 대표 구속 촉구 집회에선 사법부 비난이 쏟아졌다.
무대 위 사회자가 전하는 재판부 판단에 "무죄가 나오는 것 아니냐"며 술렁이던 참가자들은 최종 선고 전부터 "빨갱이 판사들을 처단하라"고 외쳤다.
사회자가 "법원이 미쳤다. 재판부는 이재명에게 면죄부를 준 것"이라고 하자 곳곳에서 고성과 욕설이 나왔다.
단체들은 서둘러 집회를 마쳤고 참가자들은 "빨갱이들", "자유민주주의는 죽었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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