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동호 EBS 신임 사장을 놓고 내부 반발이 거셉니다.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자신과 가까운 신 사장을 낙하산으로 내려 보냈다며, EBS 직원들이 출근길을 막아서고 집단 보직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신동호는 물러가라! 신동호는 물러가라!]
신동호 EBS 신임 사장이 차에서 내리자, 기다리던 직원들이 몰려갑니다.
신 사장의 첫 출근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신동호/EBS 신임 사장 : {신동호 사장님을 사장으로 인정할 수 없습니다.} 자, 대화 좀 합시다. 대화 좀 합시다.]
EBS 직원들과 언론노조는 2020년 총선 직전 MBC를 퇴사해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후보로 출마한 전력과 교육 관련 전문성이 없다는 점 등을 들어 신 사장을 반대해 왔습니다.
하지만 어제 이진숙 위원장은 김태규 부위원장과 회의를 열고 임명을 의결했습니다.
여기 반발한 보직 간부 52명이 사퇴 의사를 밝혔고, 김유열 전 사장은 신 사장 임명 집행정지 신청을 냈습니다.
[신동호/EBS 신임 사장 : 저는 적법한 절차를 걸쳐서 임용이 됐고… 열심히 일해야 할 EBS가 이런 상황에 있다는 건 안타까운 일입니다.]
유튜브 채널에서 '사랑하는 후배'라고 언급했던 이 위원장이 임명한 게 '이해 충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신동호/EBS 신임 사장 : {이진숙 위원장이 사랑하는 후배라고 그랬는데 혹시 관계가 어떻게 되시나요?} 무슨 관계가 있어요.]
신 사장은 결국 2시간 대치 끝에 오늘 출근은 포기했습니다.
상임위원 5명 중 3명이 공석인 방통위의 임명 강행을 놓고 정치권도 공방을 벌였습니다.
[진성준/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이미 법원에서 방송통신위원회의 2인 체제 판결이 위법하다고 판단했지 않습니까? 위법을 저지르면서까지 알 박기 인사를 강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조정훈/국민의힘 의원 : 방통위의 2인 체제는 민주당의 방통위원 추천 거부로 인해 초래된 사태이고…]
[영상취재 방극철 박재현 김영묵 / 영상편집 박선호]
강버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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