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산청·하동 산불은 오늘로 8일째입니다.
어제는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헬기 진화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죠. 그랬는데 오늘 진화율을 20시 기준으로 96%까지 끌어올렸다는 소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오늘 이렇게 진화율이 많이 오른 이유가 뭔가요?
[기자]
오늘 산림당국은 진화율을 96%까지 끌어올렸는데요.
날이 밝자마자 헬기 43대를 동원했고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 그러니까 인력 1527명, 장비 234대를 동원해서 진화율을 끌어올린 겁니다.
지금부터는 오늘 야간진화작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제 뒤로 이렇게 산불확산저지 야간전략도가 보이실 텐데요.
이 전략도 가운데 가장 중요한 곳이 바로 이 지점입니다.
방화선인데요.
관음사를 중심으로 해서 양쪽으로 능선을 따라서 1~2km가량 방화선이 구축되어 있습니다.
이 방화선이 왜 중요하냐면 여기가 뚫리면 바로 천왕봉입니다.
이 능선을 따라서 바로 4.5km 구간인데요.
행여라도 이쪽에서 불티가 넘어가서 불길이 확산한다면 불과 단 3시간 만에 천왕봉이 화마에 덮치는 격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이 방화선을 저지하기 위해서 지난밤에도 그랬고 오늘 종일 헬기 43대를 동원해서 이곳 산불영향구역, 벌겋게 표시돼 있는 이 구역에확산지연제 이런 것들을 포함시켜서 물을 뿌려서 방화선을 지켜냈습니다.
그리고 이 지역이 오늘 저녁부터는 이렇게 계곡을 따라서 모두 1000여 명 정도의 야간 산불진화 인력이 투입됩니다.
이 가운데 124명 정도는 이곳 A, B, C 지역에 투입되고 나머지 분들은 살수차를 동원해서 이곳을 지키게 되는데요. 이곳은 도로가 있어서 이쪽에서 불이 넘어오는 것을 관측하고 신고가 들어오면 바로 가서 끄는 역할을 하는 겁니다.
그리고 중요한 지점이 바로 A, B, C 지점인데요.
오른쪽에 자세히 나와 있는 상황도를 보고 설명드리겠습니다.
제가 2시간 전에 설멍을 드렸을 때는 A, B, C 구역 중에 C구역도 이렇게 빨갛게 화선이 표시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2시간 만에 올라가 있는 진화대원들이 끈 겁니다.
오늘 밤에는 특수진화대, 공중진화대 그리고 군특수부대가 이곳에 투입돼서 이 안에 빨간 지역에 있는 화선들을 잡게 되는 겁니다.
이분들은 오늘 자정을 넘어서 내일 새벽 3시에서 4시 사이까지도 계속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으면서 불을 계속 끄는 작업하고 아까 말씀드린 부분들은 800여 명 정도는 시간에 따라서 순찰하는 그런 과정을 거치게 되는 겁니다. 어제는 기상 때문에 헬기가 뜰 수 없어서 진화율을 많이 높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기상이 좋아서 애초에 33대를 배정했다가 오늘 43대를 배정해서 산불을 껐습니다.
불의 길이는 전체 71㎞에 남은 길이가 1.4㎞ 정도. 정정하겠습니다.
2.5km 정도가 남았습니다.
산불영향구역은 1,830㏊로 집계됐는데요. 또 산청과 하동 주민 2천여 명이 대피소에 피했는데요, 지금은 산청 주민 6백 명이 대피소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산청·하동 산불 역시 바람이 관건입니다.
오늘 오전에는 북동풍, 오후에는 북풍이 불어서 천왕봉으로는 불이 확산하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오늘 밤에도 바람은 북서퐁이 예보되어 있습니다마는 다만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통합지휘본부는 오늘 밤에도 천왕봉을 사수하고 국립공원 권역 내에 산불이 확산하지 않도록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산청에서 YTN 박종혁입니다.
YTN 박종혁 (john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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