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의 수도 헬싱키.
걸어서 20분이면 갈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있습니다.
사우나와 명상을 즐기며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사우나는 물론 각종 문화 활동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름다운 핀란드만을 따라가면 '사우나'라고 써진 낡은 간판이 우리를 반깁니다.
탈의실 열쇠고리도 평범하지 않은 모습인데요.
[티나 요케라이넨 / 사우나 매니저 : 먼저, 물을 길어 뜨거운 난로에 뿌립니다. 그러면 증기가 올라오면서 사우나실 온도가 점점 높아집니다.]
사우나 양동이를 '키울루'라고 하는데요.
사우나실에 들어서서 사우나를 지키는 '사우나 요정'에게 감사를 표현하기 위해 물을 뿌리는 것도 중요한 의식입니다.
[티나 요케라이넨 / 사우나 매니저 : 제가 어릴 때 학교에서 구리 양동이와 물 국자를 만들어야 했어요. 핀란드 학교에선 아이들이 많이 만들죠.]
핀란드에서는 알몸으로 사우나를 즐기는 것이 전통적인 문화인데,
서로의 몸을 평가하거나 희롱하는 일은 없습니다.
이곳 사람들에게 사우나는 정신적 치유의 공간입니다.
따뜻한 열기 속에서 땀을 흘리고, 긴장을 풀며 내면의 균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얀네 우시니에미 / 사우나 이용자 : 사우나에서 근심 걱정을 다시 갖고 나가는 경우는 절대로 없어요. 사우나는 핀란드인들에게 오래된 전통입니다. 이에 대한 자부심도 있고요.]
[마띠 / 사우나 이용자 : 아마 세계 다른 나라 사람들이 아는 가장 핀란드다운 것이 아닐까 싶어요. 사우나보다 더 핀란드다운 것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창밖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은,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는 치유의 요소가 됩니다.
이곳은 원래 1841년,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1세의 명령으로 설립된 정신 병원의 일부였는데요.
2008년 병원 운영을 완전히 중단하면서 이제는 정신건강을 챙기는 센터로 자리 잡았습니다.
사우나를 마친 뒤에는 얼음 수영이 빠질 수 없는데요.
사우나의 열기와 차가운 물의 강렬한 대비는, 면역력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핀란드를 방문한다면 사우나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뜨거운 증기 속에서 피로를 녹이는 순간, 머릿속을 가득 채운 고민도 함께 흘려보낼 수 있을 겁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LIVE] 보기 〉
YTN서울타워 50주년 숏폼 공모전! >
대화로 배우는 이 세상 모든 지식 [이게 웬 날리지?] 〉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