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속사와 전속계약 분쟁 중인 걸그룹 뉴진스가 독자 활동에 제동이 걸리자 잠정 활동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지난해부터 1년 가까이 이어진 뉴진스 논란과 그간의 과정을 김승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①'뉴진스 엄마' 민희진 해임
시작은 '뉴진스 엄마'라 불리는 민희진 전 대표의 해임이었습니다.
멤버들은 민 전 대표를 대체 불가능한 존재로 표현하며 대표직 복귀를 요구했습니다.
[다니엘 / 뉴진스 멤버(지난해 9월)]25일까지 민희진과 어도어 돌려놔라 대표님이 너무 불쌍하고 그리고 하이브가 그냥 비인간적인…]
멤버들이 제기한 따돌림 논란은 국감장에서까지 거론됐습니다.
[하니 / 뉴진스 멤버(지난해 10월) : "(다른 팀 매니저가) '못 본 척 무시해' 라고 했어요. (김주영 대표는) 계속 넘어가려고 했어요.]
[김주영 / 어도어 대표(지난해 10월) : 다양한 조치는 다 취했다고 생각합니다만 제가 좀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았을까]
②어도어와 '헤어질 결심'
멤버들은 자신들 요구가 수용되지 않자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민지 / 뉴진스 멤버(지난해 11월) : 신뢰관계가 다 깨져버린 어도어에서 전속계약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저희는 정말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어도어는 계약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③"뉴진스 대신 NJZ"
멤버들은 '뉴진스'라는 이름 대신 그룹명을 NJZ로 바꾸겠다고 발표하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뉴진스 멤버들(지난 2월) : 셋, 둘, 하나. NJZ NJZ NJZ NJZ!]
또,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3월 홍콩 공연이 무산되게 종용했다는 의혹을 두고도 멤버 측과 어도어가 충돌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중음악 단체들은 뉴진스의 독자 행보가 케이팝 산업을 위기에 빠뜨린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광호 /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사무총장(지난 2월) : 유명무죄, 무명유죄. 높은 인지도와 팬덤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들의 주장이 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④어도어 손 들어준 법원
어도어는 본안 소송 전 멤버들의 독자 활동을 막기 위한 가처분을 신청했습니다.
멤버들은 출석 의무가 없는데도 직접 법정에서 목소리를 냈습니다.
[혜인 / 뉴진스 멤버(지난 7일) : 저희가 겪은 부당함에 대해서 제대로 설명을 드릴 수 있었던 것 같아서 후회는 없습니다.]
법원은 어도어 손을 들어주며, 독자 활동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멤버들이 계약해지 사유로 내세운 괴롭힘 의혹, 성과 폄훼 주장 등이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겁니다.
⑤멤버들, 활동 중단 선언
멤버들은 예정됐던 홍콩 공연을 소화하면서도 당분간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법원 결정으로 어도어 협의 뒤 활동을 해야 한다면 아예 안 하겠다는 초강수를 둔 셈입니다.
어도어는 미래에 대한 논의를 희망한다고 했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 양측 대화가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전속계약 효력을 확인하는 본안 소송에서 다시 양측이 맞붙을 예정인데,
가처분 신청에서 인정되지 않은 계약해지 사유를 멤버 측이 입증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영상편집 윤용준
디자인 전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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