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얀마에서 발생한 규모 7.7의 강진으로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2천 7백명, 부상자는 4천 명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장비와 인력이 부족해 구조는 물론 피해규모 조차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재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너져내린 건물 안, 애타게 도움을 요청하는 어린 소녀의 목소리가 울립니다.
70대 할머니와 10대 손녀 두 명은 지진이 일어난 직후 건물 안에 그대로 갇혀 버렸습니다.
쇠막대를 두드리며 살려달라고 애원합니다.
결국 15시간 만에 이들은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강진 발생 5일째, 구조의 '골든타임'인 72시간이 지났지만, 미얀마 곳곳에선 힘겨운 구조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 진앙과 가까운 미얀마 제2도시 만달레이에선 학교 건물이 무너져 어린이 수십 명이 매몰됐고, 사찰도 붕괴돼 승려 백여 명이 갇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요기도가 열리던 모스크가 파괴돼 7백 명이 매몰된 곳도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수백 명씩 매몰된 현장이 많은 데다 장비와 인력도 부족해 안타까운 시간만 흐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는 2천 7백여 명이 넘고, 부상자도 4천5백 명이 넘습니다.
계속되는 여진 우려에 중상자들 조차 병원 주차장에 나가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병원도 무너진 곳이 있어 치료를 받을 시설도 태부족입니다.
40도 가까운 폭염에 물, 전기 공급 부족으로 살아남은 주민들의 힘겨움도 커지고 있습니다.
[오스카 샤이블/국경없는 의사회 회원 : 보건 시설의 파괴와 깨끗한 식수 부족, 열악한 위생 조건으로 인해 우리는 설사나 콜레라와 같은 수인성 질병의 잠재적 발생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
내전이 진행중인 미얀마에서 반군이 장악한 지역은 정확한 피해 집계와 구조 작업도 거의 이뤄지지 않아 실제 희생자는 훨씬 더 많은 걸로 추정됩니다.
만달레이보다 진앙에 더 가까운 사가잉 지역에선 건물 대부분이 무너졌지만 구조 작업은 엄두도 못 내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박재연 기자 myki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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