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코리 부커 의원이 의회 발언대에 올랐습니다.
문제 제기를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장시간 발언을 예고했습니다.
[코리 부커/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 제 체력이 허락하는 한, 미국 상원의 정상적인 업무를 방해할 의도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반이민, 정부 인력 감축 등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 정책들을 열거하며 민주적 절차와 헌법 가치가 위협받고 있다고 성토했습니다.
[코리 부커/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 어느 누구도 적법한 절차를 박탈당해서는 안 됩니다. 정부가 누군가를 붙잡아 비행기에 태운 뒤 보내버리는 그런 일은.]
또, 경제적 이익을 강조하는 트럼프 대통령 집권 후 미국 경제는 오히려 망가지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월요일 저녁 시작된 발언은 밤을 넘기고 새벽을 지나 다음 날 하루 종일 이어졌습니다.
지금까지 최장 의회 연설 기록은 1957년 서먼드 상원의원이 민권법에 반대하며 세운 24시간 18분.
68년 만에 기록이 깨지는 순간입니다.
[척 슈머/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지금 기록을 깼다는 거 아세요? 우리가, 미국이 지금 얼마나 당신을 자랑스러워하는지 아세요?]
부커 의원은 이후에도 40분 넘게 발언을 이어가 25시간 5분의 역대 최장 시간 연설을 마무리했습니다.
[코리 부커/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 지금은 도덕적으로 중요한 순간입니다. 좌파나 우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것은 옳고 그름의 문제입니다. 옳은 일을 위해 싸웁시다.]
부커 의원은 연설 도중 한 번도 화장실을 가거나 의자에 앉지 않았고, 음식물도 먹지 않았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부커 의원의 마라톤 연설이 민주당의 저항 의식을 다시 일깨웠다는 평가가 나왔는데 미 백악관은 "효과가 없었다"고 깎아내렸습니다.
(취재 : 박재연, 영상편집 : 김병직,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박재연 기자 myki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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