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던진 관세 폭탄이 미국 내에서도 거센 반발에 부딪히는 분위기입니다. 미국 전역 1400개 도시에서 트럼프 정책에 반대 시위가 동시 다발적으로 열렸는데요. 정권 실세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도 관세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낸 점이 눈에 띕니다.
신은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동부 뉴욕 도심에 함성이 울려퍼집니다.
"이것이(우리가) 민주주의입니다."
중부 시카고 거리도, 서부 로스앤젤레스도,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장이 있는 플로리다 팜비치 가든스를 비롯해, 보수 텃밭 텍사스에서도 시위대가 집결했습니다.
"(트럼프) 손 떼세요! 이건 우리의 나라입니다."
현지시간 토요일, 미국 전역에서 트럼프 2기 정부 반대 시위가 1200여 건 넘게 열렸습니다.
제임스 어트 / LA 시위 참여자
"(트럼프 정권은) 트럼프 자신과 일론 머스크, 갑부들만을 위한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경제 우려를 키운 관세 정책을 비롯해 공무원 해고, 보건 예산 삭감 등 트럼프 2기 대표적 정책들과 국정운영 방식에 반기를 든겁니다.
레슬리 골드스테인 / 시위 참여자
"식료품, 쫓겨나는 사람들, 저보다 훨씬 취약한 사람들을 위해 참여했습니다."
덴버 시위 참여자
"다음에도 참여할 겁니다. 지금보다 좋은 나라에서 나이 들 겁니다."
관세 비판에는 공화당 중진 테드 크루즈 의원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CEO 등 트럼프의 우군들까지 가세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역시 침묵을 깨고 트럼프의 행보를 직격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 前 미국 대통령
"우리가 나서야 합니다. 누군가 다른 이가 와서 구해주진 않을 겁니다.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주체는 바로 시민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를 즐기면서, 관세 정책은 경제 혁명이라며 아랑곳 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신은서 기자(chosh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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