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14일)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형사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윤 전 대통령은 앞으로 일주일에 많게는 두 번, 재판을 받기 위해서 서울중앙지법 법정에 출석해야 합니다. 재판을 하루 앞두고 서울 서초동 집 근처에서 윤 전 대통령의 모습이 저희 취재진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먼저 내일 형사재판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조해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2·3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법정에 출석합니다.
지난 2월과 3월 두 차례 공판 준비 절차를 거친 뒤 첫 정식 재판인데, 구속 취소 뒤 법정에 나오는 건 처음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내일 오전 서초동 자택에서 나와 서울중앙지법 지하주차장 통로를 통해 비공개로 법정에 출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경우 윤 전 대통령이 차량으로 이동하는 모습 외엔 취재와 촬영이 불가능합니다.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등은 형사재판 출석 당시 호송차에서 내려 법원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공개된 바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재판은 417호 형사 대법정에서 열리는데, 다른 전직 대통령들의 재판도 모두 이곳에서 이뤄졌습니다.
재판은 윤 전 대통령의 신원을 확인하는 인정신문으로 시작합니다.
생년월일과 현재 직업, 그리고 거주지를 묻는 재판장 질문에 윤 전 대통령이 답해야 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7년 첫 형사재판에서 "직업은 무직"이라고 답변했습니다.
그 뒤 검찰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한 공소사실을 낭독하면, 윤 전 대통령도 직접 혐의를 인정하는지 여부를 밝히게 됩니다.
윤 전 대통령은 앞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과정에서 내란 혐의를 전부 부인했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지난 2월 25일) : 이런 조치들의 어떤 부분이 내란이고 범죄라는 것인지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내일도 같은 취지의 의견을 밝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후 검찰에서 제출한 증거들에 대한 동의 여부를 확인한 뒤 증인신문이 진행됩니다.
첫 증인으로는 조성현 수방사 1경비단장과, 김형기 특수전사령부 1특전대대장이 나올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이지혜]
조해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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