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MBC 뉴스투데이 (월~금 오전 06:00, 토 오전 07:00)
■ 진행 : 손령 앵커
■ 대담자 : 황우여 국민의힘 대선 경선 선관위원장, 전 국민의힘 대표·비상대책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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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령> 투데이 모닝콜입니다. 6.3 조기 대선이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도 국민의 힘에서만 무려 11명이 대선후보를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보수 결집이냐, 중도확장이냐 뿐만 아니라 탄핵 찬반 여부에 대한 갈등까지 안고 가야 하는 국민의 힘 입장에선 대선 후보를 누구로 내세우느냐에 따라서 향후 당의 운명까지 좌우될 수 있는데요. 황우여 국민의힘 대선 경선 선관위원장에게 이번 선거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그 방향에 대해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황우여> 네 안녕하십니까.
손령> 어제 마감했잖아요. 11명이나 했는데 예상과 달리 많이 지원한 건가요, 적게 지원한 건가요?
황우여> 대개 10명 내외로 늘 후보들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저도 10명 내외 아닐까 했는데 11명이 지원하셨네요.
손령> 위원장님은 지원 안 하셨죠?
황우여> 네 전 안 했습니다.
손령> 가장 관심 있었던 게 한덕수 총리의 지원 여부였는데 안 한 걸로 나온 거 같네요.
황우여> 안 하셨습니다.
손령> 이번에 지원을 안 했더라도 나중에 최종 후보가 결정된 뒤에도 출마할 수 있는 건가요?
황우여> 저는 지금 경선을 관리하는 입장에서는 경선 후보들을 어떻게 모시느냐. 여기에 집중하고 그분들이 국민 앞에서 충분히 자기 의견을 피력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얘기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아마 그 후에는 저희들이 후보가 결정되면요. 온 당이 후보에 집중하고, 후보의 의사에 따라 움직입니다. 나머지 부분은 후보께서 결정하실 영역이죠.
손령> 그럼 후보의 결정에 따라서 나중에 한덕수 총리도 나올 수 있다. 이렇게 열어놔도 되는 건가요?
황우여> 네 전례에 비하면 후보께서 여러 형태로 당신의 당선을 위해서 노력하니까 그 일환으로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손령> 한덕수 대망론 나오고 있잖아요. 차출해야 된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혹시 선대위 위원장으로서 경선에 참여해달라. 대선에 출마해 달라 이런 요청을 하진 않으셨나요?
황우여> 네 저는 엄정중립이고, 자유로운 의사에 의하여 후보들이 나오는 것 그 이상 이하도 아닌 공정한 경선 관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저는 눈길 하나 주거나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조심해야죠.
손령> 어제 불출마 보도가 일부 나왔어요, 한덕수 총리. 혹시 아시는 바가 있으신가요?
황우여> 확인한 바 없습니다.
손령> 불출마한다고 할 가능성이 좀 있나요?
황우여> 가능성 생각 안 해봤습니다.
손령> 불출마한다고 해도 추후에 나올 수 있는 거니까. 그러면 지금 국민의 힘 내에서는 54명이나 한덕수 총리를 추대해야 된다 이렇게 연판장을 돌렸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거의 절반이잖아요. 국민의힘 의원의 절반인데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건가요?
황우여> 글쎄요. 아마 누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의원들은 거기에 한 마디 사인해 달라고 하면 사인하는 경우도 있고 해서 그것이 오로지 어떤 분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거라고 보긴 어렵고 나오시라, 총 여러 후보 중에 종 연합으로 경선에 참여하시라 그런 뜻이 더 강하지 않았을까 싶고. 그 부분에서 오해가 있을까 봐 지도부에선 말린 걸로 얘기를 들었어요. 그런 태도가 당으로선 온전하다고 봅니다.
손령> 지도부에서 말린 것도 이유가 있을 텐데 사실 어떤 후보들은 해당 행위다 이렇게까지 반발을 하고 있잖아요?
황우여> 그럼요.
손령> 경선이 무의미하게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고. 그리고 기탁금을 3억 원 정도 내지 않나요?
황우여> 1차는 1억이고
손령> 최종적으로?
황우여> 네. 3차 가면 1억, 1억, 1억 해 가지고.
손령> 어쨌든 그것도 내지 않고 후보가 될 수 있는 거니까 당연히 후보들은 반발을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황우여> 그거보다 경선이라는 것이 거기서 엄청난 자기의 기회거든요. 그러니까 본인을 위해서는 아마 의사가 있으면 나오시라는 것이 당연한 거죠. 모든 의원들이 아마 다 나오시라, 의사가 있으면 나오시라. 하는 데 대해서는 다 서명을 할 겁니다.
손령> 이번에 '빅텐트'론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을 것 같은데요. 국민의힘에선 이재명 대표를 잡아야 된다. 이런 기치로 '빅텐트'론을 내세우신 것 같은데 사실 명분이 중요한 거잖아요.
황우여> 저희는 이재명을 잡아라 그게 우리 당의 목표가 될 수 없습니다. 우리 당의, 우리 후보들이 어떻게 대한민국을 이끌 것이냐 앞으로 5년, 경우에 따라 3년 될 수도 있겠죠. 공약하는 거에 따라서. 그때에 대한민국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 하는 미래상을 보이는 게 더 중요하지. 그런 말 있잖아요.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아라. 그런 말이 있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우리는 우리 것을 강하게 확실하게 국민들에게 보여 드려서 선택받는 게 낫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손령> 그렇게 되면 이준석 의원이라든지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던 유승민 의원이라든지 다 포함이 되는 건가요?
황우여> 그거는 후보가 결정한 얘기라고 말씀드렸는데. 당으로써는 우리가 자유민주주의에 동의하는 모든 정치세력이 하나로 뭉쳐서 이번에는 반드시 헌법 가치인 자유민주주의를 꼭 지켜내자 하는데 뜻을 모으기를 원하죠.
손령> 경선 규칙도 좀 잡음이 나오고 있는데. 역선택 방지 조항이라든지 최종 2인 결선 투표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우려가 많이 나오고 있어요.
황우여> 그런데 그건 전혀 우려할 일이 아니고요. 역선택 방지조항이라는 게 뭐냐 하면, 예컨대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한테 우리 후보가 누가 될 것이냐 이렇게 물어본다는 것은 그분이 내가 국민의힘이 되면 누구를 하는 것이 당신들에게 좋습니다라고 아주 그야말로 현명하고 양심적으로 얘기해줄 수 있겠지만 보통의 경우는 상대방의 당에다 물어보는 건 예의도 아니고 잘못하면 오류가 생길 수가 있죠. 그래서 우리가 여러 가지 논의 끝에 헌법과 같은 당헌의 99절에 명문화돼 있습니다. 우리 당 지지자와 어느 당도 지지하지 않는 분. 그런 분들만 가지고 모아야만 가장 정확하다는 것이 당헌의 정신이고 규정이기 때문에 민주당도 그런 규정이 같이 있습니다.
손령> 그런데 얼마 전에 박민영 대변인이 그 경선이 한동훈 전 대표를 떨어뜨리기 위한 룰이다 이렇게 해서 논란이 됐었어요.
황우여> 제가 지금 가장 많이 듣는 우리 당의 비난이요. 당신은 한동훈 대표를 당선시킨 당 대표지 않았느냐, 비대위원장이지 않았느냐. 그런데 왜 또 나와서 한동훈 후보한테 유리한 거 아니냐. 이런 오해를 받으면 받았지. 지금 저희가 소중한 후보인데 거기를 떨어뜨린다. 그런 생각은 생각해 본 적도 없습니다.
손령> 그게 가능은 한가요?
황우여> 글쎄요. 본인들 하기에 달려있죠. 본인들 하기에 달려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난관이 모든 후보에게는 다 있습니다. 그러나 그걸 돌파하고, 국민들의 사랑과 지지를 받아내는 게 경선. 그래서 경선하는 것이죠.
손령>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됐잖아요.
황우여> 네네.
손령> 그 책임으로 후보를 내면 안 된다 이렇게 주장하시는 분도 있는데 그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황우여> 지금 저희가 지키려는 자유민주주의를 공고히 하자라는 저희 당과 후보의 목표요. 이거를 포기하고, 예를 들면 다른 당들이 다 그렇게 하신다면 좋지만 다 입장들이 다르잖아요. 그런데 저희들이 그걸 생략하면 국민은 어떻게 하나요? 무책임하다는 게 아니라 국가 장래를 위해서는 아주 공포스러운 일이죠.
손령> 탄핵 정국을 맞으면서 작년에 비대위원장도 하셨지만, 그때에 비해서 좀 더 극우화되고 있다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
황우여> 스펙트럼이 넓어요. 저희는 예전에 공화당 때부터 지금 국민의 힘까지 얼마나 많은 스펙트럼을 다 포용하고 있습니까. 그래서 극단적인 말씀 하시는 분도 감싸 안고, 아니면 거의 아주 중도를 더 벗어난 듯한 분들도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킨다는 데서 공통되면 다 서로 껴안고 그 안에서 균형 맞춰서 그야말로 최대 공약서를 만들어내는 것이 저희들의 입장이죠.
손령> 다 포용해야 된다?
황우여> 그럼요. 그럼요.
손령>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번 선거에 영향을 끼치려 할 것이라는 우려, 전망이 있는데 이것도 윤 전 대통령도 이번 선거에 책임이 있는데. 윤 전 대통령도 포용을 해야 된다고?
황우여> 아마 윤 대통령께서는 어떻게 해서라도 대선을 우리 당이 승리하길 바라실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 당에 해가 되거나 후보들한테 영향을 미치는 일은 아마 누구보다도 자제하실 거라고 생각해요. 저희는 또 전직 대통령이 벌써 세 분이나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분들의 영향력은 좋은 의미에서, 좋은 의미에서 당선을 위하여 생각하실지는 모르겠지만 특정 후보라든지 어떤 구체적인 영향력을 미친 것은 전례가 없었습니다.
손령> 그러면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미치지 않는 것이 맞다고 본다?
황우여> 당연하죠. 당연하죠.
손령> 지금 선관위 회의를 하러 가셔야 하니까 이만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황우여>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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