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오후 강원도 인제군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연기가 고속도로를 덮치고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건조한 날씨 속에 최대 초속 12미터에 달하는 강풍까지 불면서 대형 산불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을 때 내려지는 '산불 대응 2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산불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준겸 기자, 아직 불이 다 꺼지지는 않은 거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산불 발생 7시간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이곳 현장 지휘소까지 매케한 연기가 번지고 있어서 눈을 제대로 뜨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산불은 오후 1시 11분쯤 강원도 인제군 상남면 하남리 주변 야산에서 처음 발생했습니다.
당시 제보 영상을 보면 산 중턱에서 희뿌연 연기가 크게 피어오르더니, 순식간에 주변 고속도로 옆으로 퍼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차량 운행이 어려울 만큼 연기가 매섭게 도로를 덮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산림당국은 오후 4시 45분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오늘 하루 최대 헬기 32대와 인력 339 명을 동원해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산불 현장에는 현재 최대 풍속이 초속 12미터에 달하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산불이 주변 지역으로 번지면서 인제군은 주민 3백여 명을 기린실내체육관 등으로 긴급 대피시켰습니다.
주변 군부대 역시 산불 확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또 산불 현장 주변에 있는 서울양양고속도로는 오후부터 동홍천 나들목과 양양 나들목 양방향 차량 운행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저녁 6시 기준으로 진화율이 60%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산불 영향구역은 60ha로 추정되는데 산림청은 화선 5km 가운데 3km는 진화를 마치고 남은 2km를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헬기 작업이 어려운 만큼 산림 당국은 일단 최대한 확산을 막으면서, 내일 날이 밝는 대로 헬기를 투입해 진화를 마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인제 산불 현장에서 MBC뉴스 김준겸입니다.
영상취재 : 최정현(춘천) / 영상제공 : 김태훈, 이보아, 정라온, 이원일, 신동재, 정유경, 문성훈, 김호, 박리디아, 이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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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최정현(춘천)
김준겸 기자(gg@c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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