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주시청 3인방'은 정체불명 운동처방사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씌우기로 입을 맞춘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故 최숙현 선수가 가족 때문에 힘들어했고, 본인들과 사이는 좋았다며 관련 증거를 모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관계기관 조사에서 어떤 내용을 진술했는지, 조은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경주시청 3인방'은 불행의 원인으로 故 최숙현 선수 가족을 지목했습니다.
지난 2017년 5월, 운동을 그만두겠다며 도망간 최 선수를 아버지가 억지로 눌러 앉혔다는 겁니다.
[故 최숙현 선수 : 다른 사람들이 아빠한테 숙현이 잘하고 있느냐고 물으면 그만뒀다, 운동 안 한다는 말은 못하겠다면서…. 결국에는 아빠 자존심 때문에 지금 나 운동 시키는 거냐고 물으니까, 맞는다고….]
[김규봉 / 경주시청 감독 : 허헛. 진짜야? 그건 너 마음의 문 닫을 만한데? (아버지가) 진짜 그렇게 얘기하셨니?"]
[故 최숙현 선수 : 네. 올해까지 (운동)하라고. 그러고 나면 네가 어떤 걸 하든 신경을 안 쓰겠다고….]
최 선수가 심리적으로 굉장히 불안했고, 공황장애 증세를 부모도 다 알았다는 게 이들 주장입니다.
[김규봉 / 경주시청 감독 (지난 2017년 6월) : 혼자 왕따 되고 자기 혼자 투명인간 됐다고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니까요. 안 그럴까요? 우울증이 또 올 수 있다니까요.]
[故 최숙현 선수 아버지 (지난 2017년 6월) : 저렇게 방치해 놓으면, 내가 봤을 때는 완전 폐인 다 만드는 겁니다.]
'경주시청 3인방'은 그래서, 최 선수가 운동을 쉬었던 지난 2018년 부모와의 갈등이 정점을 찍었고, 이때 수영장과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하며 가족과 거리를 뒀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런 가정사를 잘 아는 만큼, 더 돈독했고, 오히려 잘해줬다고 말합니다.
[장윤정 / 경주시청 선수·주장 (지난해) : 혼자라고 생각하지 말고, 좀. 숙현아, 뭐 힘든 거 있으면 얘기를 해. '힘들다, 뭐 내가 이렇다'라고. 사람이 조금이라도 내가 힘든 거 있으면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