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레바논 베이루트 큰 폭발…"핵폭발 같았다" 外
[앵커]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큰 폭발이 일어나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폭발 참사는 폭발성 물질인 질산암모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한반도에서 연일 집중호우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중국에서는 저장성을 중심으로 태풍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태풍이 몰고 온 강풍에 아파트에서 추락사하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미국 남동부에서는 열대성 폭풍으로 수십만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레바논이면 지중해 연안의 국가인데요. 수도 베이루트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다고요.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 있는 항구에서 현지시간 4일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현재까지 최소 73명이 숨지고 3천700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낙 큰 폭발이어서 사상자는 더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언론은 베이루트의 항구에서 큰 폭발이 두 차례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커다란 섬광이 번쩍인 뒤에 초강력 충격파에 하늘로 버섯구름이 치솟아 마치 핵폭발과 같았다고 현지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레바논과 가까운 섬나라 키프로스에서도 폭발 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폭발의 직접적 피해뿐 아니라 질소 산화물이 섞인 유독 가스가 퍼지고 있어 어린이와 노약자는 베이루트를 탈출해야 한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폭발 원인과 관련해서는 폭탄의 원료로도 쓰이는 폭발성 물질인 질산암모늄에서 폭발이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폭발이 발생한 항구 창고에는 약 2천750톤의 질산암모늄이 6년간 보관돼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농업용 비료인 질산암모늄은 화약과 같은 무기 제조의 기본원료로 사용됩니다.
이번 폭발은 경제위기가 심각한 레바논의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레바논은 연간 국내총생산 GDP의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