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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한동훈 검사장을 공범으로 결론 내리지 못한 배경엔 수사팀 내부 반발이 있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수사팀 검사들은 공모했단 증거가 부족할 뿐 아니라, 이번 의혹을 처음 보도했던 MBC와 관련된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단 점에도 불만을 나타낸 걸로 알려졌습니다. 계속해서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의 수사 중단 권고에도 불구하고, 한동훈 검사장 혐의 입증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습니다. 지난달 29일엔 정진웅 부장검사가 직접 압수수색에 나섰다가 독직폭행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전 기자 공소장에 한 검사장을 공범으로 적시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수사팀 내부에서 강한 반발이 있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부부장급 이하 검사들은 공개된 녹취록만으로는 증거가 부족하고 추가 압수수색도 성과가 없어 한 검사장 공모 혐의 적용을 모두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과정에 수사 방침에 항의했던 일부 검사가 수사팀에서 배제됐고, 그동안 이동재 전 기자를 전담조사했던 김 모 부부장 검사는 지난 주말 출근하지 않아 이례적으로 다른 검사가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검사들은 또 이번 사건 의혹을 처음 보도한 MBC와 이른바 제보자 X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형평성에 맞지 않게 무리하게 수사를 밀어붙인다는 반발 기류가 수사팀 내에서 확산하자 서울중앙지검 지휘부도 이런 의견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은 MBC 관련 수사 등도 절차에 따라 진행 중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하성원) 강청완 기자(blue@sbs.co.kr) ▶ 더 깊은 인물 이야기 '그, 사람' ▶ SBS 뉴스, 네이버에서 편하게 받아보세요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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