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섬진강 주변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남 하동도 마을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태인 기자!
마을이 물에 잠긴 것 같은데요.
그곳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어디가 땅이고 어디가 강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누런 황토 물이 온 마을을 뒤덮었습니다.
이곳은 섬진강과 인접한 마을인데 섬진강이 넘치면서 피해를 본 겁니다.
제가 있는 곳은 마을이 있는 집 옥상입니다.
밑까지 물이 차 1층은 물이 들어찼습니다. 담벼락과 전봇대를 보면 물이 어느 정도 찬 것으로 보이는데 대충 봐도 1m 이상 찬 것으로 보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민들은 배를 타고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 마을은 재첩으로 유명한 마을인데 얼마나 물이 찼는지 어선이 다닐 정도입니다.
피해 주민 몇 분을 만났는데 어제부터 서서히 잠기기 시작하더니 오늘 새벽부터 손쓸 수 없을 정도로 물이 찼다고 말했습니다. 마을을 드나드는 도로도 막히면서일부 주민은 여전히 고립됐습니다.
섬진강 물은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또 자정 무렵에는 만조가 겹칠 거로 보여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이곳뿐만 아니라 하동 화개면도 큰 피해를 봤습니다.
영호남의 상징인 화개장터는 물론 인근 상가와 주택이 물에 잠겼는데요.
하동읍부터 화개면까지 가는 도로도 침수되면서 접근도 막혔습니다.
화개면도 섬진강과 붙어 있는 곳인데 마찬가지로 섬진강이 범람하면서 피해를 본 것으로 본 것으로 보입니다.
하동뿐만 아니라 섬진강 상류 지역인 전북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고 만조와 겹치면서 피해가 컸습니다.
하동에서만 주민 119명과 야영객 14명이 대피한 상태입니다.
아직 정확한 피해는 집계되지 않았습니다. 워낙 피해가 커 집계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경남 지역에 인명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전 10시 50분쯤 경남 거창군 주상면에 있는 한 야산에서 토사가 도로 쪽으로 무너져 내려83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