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종합=연합뉴스)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퍼부어댄 물폭탄에 휩쓸린 전국 곳곳이 참상을 드러내고 있다.
전남 곡성에서부터 강원도에 이르기까지 폭우로 이달에만 30명이 목숨을 잃었다.
9일 오후 소방청이 집계한 수난사고 관련 실종자 현황은 15명이다.
설상가상으로 제5호 태풍 '장미'가 남해안을 향해 북상하고 있어 수해 복구와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한 대비에 비상이 걸렸다.
'여기까지 물이 찼어요"
(구례=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9일 오전 전남 구례군 구례읍 오일장 상인이 전날 물이 찬 높이를 설명하고 있다. 2020.8.9 pch80@yna.co.kr
◇ 실종자 15명은 어디에…기상 악화에 수색 난항
전날 거창군 주상면에서는 산사태로 경운기를 몰던 83세 남성이 매몰돼 숨지고 전북 남원에서는 배수로 밑에서 76세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내린 폭우로 모두 1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으며 2명이 실종되는 등 추가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곡성 산사태 시작 추정 지점
(곡성=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8일 오후 전남 곡성군 오산면 한 마을 뒷산에서 산사태 발생 지점으로 추정되는 곳이 무너져 있다. 전날 발생한 산사태로 5명이 매몰돼 5명이 사망했다. 2020.8.8 iny@yna.co.kr
전국 소방 인력 4천17명이 실종자 15명을 수색 중이다.
강원도 춘천 의암댐에서 실종된 3명을 찾기 위해 보트와 항공 장비 224대가 동원됐다가 한때 의암댐 방류로 인한 시정 악화로 수색이 중단되기도 했다.
밀양시 산내면 순마교 인근 하천에서는 배수로 이물질을 제거하던 50대가 실종됐다.
이밖에 충북 충주, 음성, 단양과 충남 아산, 경기 포천, 전남 담양에서 실종자 수색이 계속되고 있다.
의암호 사고 실종자 수색 폭우에 난항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 발생 나흘째인 9일 강원 춘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