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까지 잠긴 구례읍
(구례=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8월 8일 오후 전남 구례군 구례읍 도심이 침수돼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무안=연합뉴스) 여운창 장덕종 기자 = 광주와 전남 지역에 7∼9일 사흘간 집중호우가 쏟아져 10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홍수와 침수 피해로 3천명 이상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주택과 농경지·축사·양식장이 물에 잠겼고 제방·철도·도로 등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넘치는 물에 도로와 다리가 통제됐고 비행기와 열차가 멈춰 섰다.
침수지역의 물이 빠지지 않으면서 복구작업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가운데 태풍까지 북상하고 있어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주택 덮친 곡성 산사태
(곡성=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8월 8일 오후 전남 곡성군 오산면 한 마을에 산사태로 주택과 마을에 토사가 뒤덮혀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산사태·급류에 인명피해 속출…이재민 수천 명 대피 중
7일 오후 8시 29분께 곡성군 오산면 마을 뒷산에서 토사가 무너져 내려 주택 5채를 덮쳤다.
사고 발생 첫날에 3명, 이튿날에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9일 오전 8시 30분께 곡성군 고달면 하천에서는 전날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8일에는 담양군 무정면에서 대피 중 불어난 물에 휩쓸린 8살 남자 어린이가, 화순군 한천면에서는 농수로를 정비하러 나간 6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같은 날 광주 북구 신안동 한 오피스텔 지하에서 30대 남성이 배수 작업 중 숨진 채 발견됐고, 담양군 금성면에서는 불이 난 집에 있던 70대 여성이 숨져 있었다.
전날 광주천변에서 치매 질환을 앓고 있는 70대 여성이 실종돼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담양군 금성면에서도 승용차에 타고 있던 한 남성이 급류에 떠내려가 실종된 상태다.
9일 광주시와 전남도의 피해 상황 집계 결과 주택 침수와 하천 범람 등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