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태풍 장미가 다가오고 있는 부산 상황을 좀 살펴보겠습니다. 구석찬 기자가 연결돼 있습니다.
구 기자, 내일(10일) 오후부터 좀 태풍이 온다고 하죠? 지금은 별로 부산에는 비가 내리고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기자]
아직까지는 태풍이 올라오는 걸 실감할 수 없는 날씨입니다.
오늘 하루 부산에는 다행히 큰 폭우는 없었고 소나기만 곳에 따라 내린 상태였습니다.
[앵커]
그런데 부산은 이미 몇 차례 비 피해가 반복되지 않았습니까? 태풍 때문에 또 비상이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한 달간 부산에는 약 2주 간격으로 모두 세 차례 1000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제가 있는 이곳 부산 동천도 두 번이나 불어나 넘치면서 일대 동네 모두가 물바다로 변하기도 했습니다.
이쪽을 잠깐 보시면 무너진 제방을 따라 이렇게 모래주머니를 쌓아올려 대비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지난번처럼 물길이 막히지 않도록 하천 공사 현장도 어느 정도 정리를 해 둔 상태입니다.
하지만 태풍이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품고 있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문제는 그렇게 폭우가 반복되면서 지반이 약해졌다는 거죠. 사고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맞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반쯤 부산 남구에 있는 대한상공회의소 부산인력개발원 운동장 일부가 무너져내렸습니다.
높이 10m, 폭 4m 규모였는데, 다행히 별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새벽 1시 10분쯤에는 영도구 동삼동에서 주택 기둥이 무너졌고 어제 부산 동구 수정동 주택가에서는 담벼락이 무너져내리는 바람에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구석찬 기자의 얘기를 들어보니까 태풍이 더 걱정이 되는 것 같습니다. 철저히 대비를 해야 될 텐데요. 부산은 언제가 고비입니까?
[기자]
기상청에 따르면 고비는 내일 오후 3시쯤부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시각 태풍 장미는 부산 서남서쪽 약 70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