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1년 토겐부르크 성서에 그려진 페스트(흑사병) 환자
[위키피디아 캡처]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중국에서 페스트 환자가 3명 발생하면서 페스트에 대한 공포가 커지는 가운데 보건 당국이 국내 유입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또 페스트는 조기 진단 시 항생제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과도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곽진 질병관리본부 신종감염병대응과장은 19일 중국에서 발생한 페스트와 관련해 설명회를 열고 "페스트 풍토지역인 중국 네이멍구에서는 추가 환자가 나올 수 있지만, 예방·통제 조치가 강화된 상태로 지역 내 전파 위험성은 낮고, 네이멍구에서 우리나라로 오는 직항 노선도 없다"며 "베이징에서 보고된 폐페스트 환자 역시 추가 전파 사례가 없어 국내 유입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유입사례가 있어도 24시간 감시체계와 대응체계 등을 고려할 때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다"며 "치료제인 항생제 비축분도 충분하고, 방역 컨트롤이 가능하기 때문에 빨리 발견한다면 대응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스트 전파경로
[질병관리본부 제공]
◇ 전 세계서 산발적 발생…국내 환자 발생 0명
페스트는 페스트균(Yersinia pestis)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열성 감염병이다. 국내에서는 4군 감염병으로 관리하고 있다.
주로 페스트균에 감염된 쥐나 야생동물에 감염된 벼룩이 사람을 물어 전파된다. 감염된 동물의 체액, 혈액을 접촉하거나 섭취해 전파되기도 한다.
사람 간 감염은 환자 또는 사망자의 고름 등 체액에 접촉하거나 폐페스트 환자의 비말(침방울)을 통한 호흡기 전파가 가능하다.
페스트에 대한 공포가 큰 까닭은 중세 유럽에서 많은 사망자를 냈기 때문이다. 당시 페스트는 '역병'으로 불렸다. 페스트는 치료하지 않으면 치명률이 85% 이상으로 높지만, 항생제 치료를 하면 효과가 충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연평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