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사랑제일교회 근처 상인들 이야기입니다. 수도권 다른 지역들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내려가면서 자영업자들이 한숨 돌렸다고 하는데, 이쪽은 한 달 넘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교회가 뉴스에 안 나올 때 다시 문 열겠다'고 써 붙이고 한 달째 문 닫은 가게마저 있을 정도입니다. 사람들이 '코로나 동네' 아니냐며 오지 않는다는데 상인들은 '방역 만은 우리가 1등'이라며 '안심하고 와 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 목소리들을, 제가 담아왔습니다.
[기자]
[어머니 발열 체크 좀 할게요.]
시장 입구마다 발열 체크를 하고,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이 구석구석 소독도 합니다.
모두 시장 상인들입니다.
방호복을 벗으니, 건어물 가게 사장님, 땀으로 흠뻑 젖었습니다.
[황기욱/장위전통시장 상인 : 집단감염 터지고 난 다음부터는 매일 하고 있어요. 고객들이 여기를 기피 동네로 봐버리니까…장위시장 가지 말아라. 거기가, 그 옆에가 세균 덩어리다…]
그 어디보다도 방역에 각별히 신경 쓰는 이유입니다.
가게마다 소독제는 물론, 혹시 손님이 안 쓰고 오면 주려고 '마스크'까지 구비해뒀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추석 대목을 앞둔 시장치고는 많이 썰렁합니다.
[장위전통시장 상인 : 이게 방송에서 하도 그렇게 나가니까 이게 아예 폐쇄된 줄 알아요. 그래서 오신 분들이 '어머, 문 열었네. 언제부터 문 열었어요?' 한 번도 닫은 적 없고. 시장에선 아직까지 확진자 나온 것도 없고 격리자도 없고 그래요.]
반찬 가게 사장님은 한 달째 애써 만든 반찬을 버리고 있습니다.
[차명숙/장위전통시장 상인 : 많이 버려요, 지금도. 지금도 하루에 한 20팩씩은 버려요. (너무 아깝다.) 그래도 뭐…나물 종류는 이렇게 하루 지나면 못 써요.]
사랑제일교회 바로 앞 골목입니다. 여기도 큰 타격을 입었는데요. 손님이 크게 줄자 아예 이렇게 당분간 문을 닫은 곳들도 적지 않습니다.
[상인 : 안 나오시는 분들? 한 달도 넘은 것 같은데?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