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TV홈쇼핑 업체들이 중소기업으로부터 과도한 판매수수료를 받고 있다는 지적,해마다 반복돼 왔습니다.
그때마다 홈쇼핑업체들은 상생 노력을 하겠다고 했지만 과연,약속은 잘 지켜졌을까요?
홈쇼핑 업체들의 갑질 그리고 꼼수.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해 국내 7개 홈쇼핑 업체들이 중소기업 물건을 팔아주고 받은 수수료는 평균 30.2%.
1년 전에 비해 0.3%포인트 내렸습니다.
정부가 홈쇼핑 재승인 심사에 반영하겠다며수수료 인하를 주문하자, 생색내기 식으로 찔끔 내린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내린 수수료 말고 다른 수수료가 있었습니다.
한 홈쇼핑업체의 인터넷 쇼핑몰.
며칠 뒤 방송할 제품이 미리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른바 '미리주문' 서비스.
방송에서 팔기 전 사전광고 형식으로 인터넷에 해당 제품을 올려놓고 파는 건데, 홈쇼핑들은 이 제품에도 방송 판매 수수료를 매겨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출연자가 진행하는 형식도 아니어서일반 인터넷 쇼핑몰과 다를 게 없는데, 30%가 넘는 비싼 방송 수수료를 적용해 받아온 겁니다.
일반 온라인 쇼핑몰과 비교하면 최대 3배 비싼 수수료입니다.
[홈쇼핑 납품업체 사장]
"라이브 방송 중에 한 60% 정도 밖에 달성을 못해요. 다른 형식(온라인쇼핑몰)으로 해서 채워넣는 그런 일까지 생겨나고 있는 거죠."
꼼수는 또 있습니다.
수수료 논란이 커지자 홈쇼핑업체들은 중소기업들을 위해 무료 방송을 해주겠다고 떠들썩하게 약속했습니다.
이건 잘 지켜졌을까?
지난 해 한 중소기업의 닭가슴살 판매 방송.
그런데 방송 시간을 보니 새벽 5시반.
다들 자고 있는 시간에 튼 겁니다.
CJ와 GS홈쇼핑의 경우, 지난 4년간 중소기업 무료방송을 해주면서 전부 새벽3시에서 5시대에 몰아넣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정훈/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 (지난 19일)]
"대부분이 시청률이 저조한 (시간대에) 중기제품 무료방송을 몰아넣고나서 생색내기를 하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