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풍향계] 이번에도 열릴까…'제3지대' 향방은
[명품리포트 맥]
'제3지대', 우리나라 정치의 영역에서는 흔히 무당층의 표심을 일컫는 단어로 쓰이곤 합니다.
좀 더 넓게는, 양당 체체인 우리 정치 구조에서 각 정당별 이른바 '콘크리트 지지층'을 제외한 '부유하는' 표심의 영역을 일컫는 용어로 통용되기도 하는데요,
지난 20대 총선은 이같은 '제3지대'가 가장 크게 열렸던 선거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번 선거는 정치인들의 승리가 아니라 위대한 국민의 승리입니다. 여소야대를 만들고, 녹색돌풍으로 저희 국민의당에 38석의 귀한 의석을 만들어주신 국민의 진정한 뜻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처럼 기득권 거대정당에 대한 반감은 제3당 탄생의 동력으로 작용합니다.
제3당 정치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정당은 11년간 존속한 자민련 입니다.
자민련은 이른바 'DJP연합'으로 정권교체까지 성공시킨 유일한 정당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이처럼 '제3지대'에서 성공을 일군 정당들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첫째로는 특정 지역에 지지층이 결집해 있는, '지역기반 정당'이었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20대 총선 당시 국민의당의 '녹색돌풍'은 호남지역의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광주의 지역구 8석 전석과, 전남북 20석 중 15석을 녹색으로 물들였는데, 특히 이같은 호남의 지지를 바탕으로 국민의당은 정당투표에서는 민주당을 앞지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이후에도 국민의당은 이같은 호남의 지지를 유지하기 위해, 호남과 민주당을 떼어놓는 '공세적 태도'를 유지하기도 했습니다.
"문재인은 민정수석 비서실장 때 호남 사람들 인사 차별 했기 때문에 대통령 돼선 안됩니다. 문재인 안됩니다."
자민련의 경우에도, 지난 15대 총선에서 대전과 충남북 지역구 28석 중 24석, 대구 13석 중 8석을 거머쥐는 등, 충청권과 대구의 굳건한 지지가 있었기에, '제3당'으로서 힘을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 함께, '제3정당' 성공의 전제조건으로 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