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로 깜짝 놀랄 숫자가 발표됐습니다. 583명, 대구 신천지 사태 이후 이렇게 많은 숫자는 처음입니다. 이게 끝이 아니고 앞으로 다음 달 초까지 매일 4백에서 6백명까지 신규 확진자가 나올 것 같다고 방역당국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통제가 되면 그나마 다행인데 연말 우리 주변 풍경이 어떻게 변할 지 정말 걱정스럽습니다.
황병준 기자의 보도로 뉴스 나인 시작하겠습니다.
[리포트]
신규 확진자 583명은 대구 신천지 교회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한 지난 3월 6일 이후 최다입니다.
환자의 대다수인 553명은 지역발생입니다. 전국 17개 모든 시도에서 나왔고, 수도권에서만 400명이 넘었습니다.
이상원 /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전국적으로 다수의 감염원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며 음식점, 학교 사우나 교회 군부대 등 전파원도 다양합니다."
활동성이 강한 40대 이하 젊은층 환자가 많아 지난 1,2차 유행 때보다 확산 위험은 더 높습니다.
실제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된 지난 주말 수도권 이동량은 2주 전보다 10% 감소하긴 했지만, 2차 유행 때인 8월 말과 비교하면 28% 많습니다.
방역당국은 다음달 초까지는 매일 환자가 400~600명까지 나올 수 있다고 봤습니다.
전문가들은 조용한 전파자가 이미 전국에 퍼져 확진자가 1000명 이상 나올 수 있다며 전국단위로 거리두기 격상을 해야한다고 지적합니다.
최원석 /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유행을 완전히 강하게 통제해 나가겠다고 목표를 세운다면, 당연히 더 높여야하는 게 맞고요. (거리두기) 적용도 전국적으로 바꾸는 게 필요하겠죠."
하지만 방역당국은 다음주에 거리두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상황을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
황병준 기자(jo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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