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서울시장 야권 단일화를 놓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신경전이 거친 논쟁으로 번졌습니다.
누가 여권을 이롭게 하느냐는 '엑스맨 논쟁'까지 벌어졌는데, 단일화 논의는 당분간 진전되기 어렵게 됐습니다.
배주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의 단일화 압박이 안철수 대표에 대한 비방으로 이어지자, 국민의당이 반격에 나섰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단일화 논의가 전체 야권 지지층의 바람과는 반대로 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저를 잘 알지 못하는 분들까지 나서서, 저에 대한 근거 없는 비판을 하기도 합니다."
단일화는 반드시 이뤄내겠다면서도 그 방식은 시민들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으로의 입당이나 합당은 없다고 다시 한번 쐐기를 박은 겁니다.
국민의힘이 여당을 이롭게 하는 엑스맨이 될 수 있다는 거친 주장도 공개석상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이태규/국민의당 사무총장]
"청와대와 민주당이 헛발질해서 반사이익 좀 얻으니까 기고만장해서 국민의 간절함은 보이지 않는 것입니까?"
국민의힘 쪽에선 안 대표에 대한 공격이 이어졌습니다.
"뒷북정치다, 시간을 끄는 사이 국민의힘 경선 열차는 이미 출발했다"는 지적에, 안대표가 "민주당 시절엔 보수에게 나라 못 맡긴다고 독기 서리게 발언했다"는 등의 과거 행적까지 들춰낸 공격이었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단일화는 3월 초에나 가서 이야기를 할 것이고, 그렇지 않고 하면은 우리 당에 들어와서 하는 둘 중에 한 가지 밖에 없으니까.. 그 이외에는 얘기할 게 없어요."
야권의 거친 신경전과 달리, 민주당은 달아오르지 않는 분위기가 고민입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쓸쓸하고 외롭습니다. 등장할 등판 후보가 조속히 나타나서 재미있고 아름다운 경선이 빨리 진행되길 바라는 마음이죠."
민주당의 서울시장 선거 레이스는 박영선 중기부 장관과 박주민 의원의 출마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다음주 쯤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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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환 기자(jhba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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