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지난 한 해 동안 2.3%의 경제성장을 이뤘습니다.
중국이 미국을 추월하는 시점도 그만큼 앞당겨진 셈인데, 미중관계와 빈부격차 등 넘어야 할 한계도 많습니다.
【기자】
중국 국가 통계국은 지난해 중국 경제가 2019년과 비교해 2.3% 성장했다고 밝혔습니다.
[닝 지제 /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국장: 예비 회계 결과 2020년 중국의 국내총생산은 101조 5,986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분기 사상 최악인 -6.8%까지 떨어진 중국 경제는 2분기 이후 꾸준히 오르며 V자 곡선을 그렸습니다.
문화대혁명이 끝난 직후인 197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유엔 회원 주요국 가운데 유일한 성장입니다.
반면, 미국은 심각한 코로나19 피해로 역성장이 불가피한 상황.
국제통화기금 IMF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4.3%로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중국과 미국의 경제 격차가 한층 좁혀지고, 미국 추월 시점도 2028년으로 2년 앞당겨질 것을 보고 있습니다.
중국이 조금이나마 앞으로 나아가는 사이 미국이 뒷걸음질하고 있는 셈입니다.
중국은 올해도 '쌍순환' 전략인 '내수시장 활성화'를 바탕으로 미국 추격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후옌보/ 중국 우정국 대변인: 우리는 하루에 10억 개 이상의 소포를 처리할 수 있고 10억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배달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입니다.]
하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지난 2019년 중국의 국가부채비율이 300%를 넘어섰고, 저임금에 기대온 제조업 경쟁력도 중진국에 밀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내수 중심의 쌍순환 전략이 오히려 '빈부격차'를 더욱 부추길 수 있고, 코로나19 재확산 추세도 해결해야 할 숙제라는 분석입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김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