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브리핑입니다.
1. 먼저 네덜란드입니다.
수천 명의 시민들이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고 반 고흐 박물관 앞 공원에 모여 있는데요.
봉쇄령에 반대하는 시위입니다.
시위대는 표지판을 들고 봉쇄령을 멈추라며 '자유'를 외치는데요.
네덜란드 경찰이 봉쇄령에 반대하는 시위대 해산에 나섰습니다.
기마경찰이 말을 타고 공원으로 달려가 해산을 유도했지만, 시위는 계속됐는데요.
봉쇄령 반대 시위가 격해지면서,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물대포까지 동원했습니다.
2. 이스라엘 입니다.
이스라엘 정부가 요르단강 서안에 추가로 780가구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승인했습니다.
정착촌 건설을 묵인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퇴임 전에 최대한 승인 규모를 늘리려는 시도로 보이는데요.
정착촌 감시단체에 따르면 추가로 허용된 정착촌 가운데 90%가 요르단강 서안에서도 깊숙한 곳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이곳이 팔레스타인인들이 미래 독립국가의 중심지로 삼고 있는 곳이라는 점인데요.
외신은 정착촌을 인정하지 않는 미국의 전통적인 입장으로 돌아가려는 바이든 행정부에게 걸림돌이 더 늘어났다고 전했습니다.
3. 아프리카 우간다입니다.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지난 35년간 '철권통치'를 해왔는데요.
나흘전 치러진 대선에서 또다시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이번이 6번째인데요.
야당은 부정선거 증거를 갖고 있다며 대선불복에 나섰습니다.
군에서 야당 후보와 지지자들을 단속하고 인터넷도 폐쇄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우간다 선거 감시단 2천 명을 배치한 아프리카 연합도 선관위에 부정선거를 신고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우간다 정부는 역사상 가장 부정행위 없는 선거였다는 반박과 동시에 야당 대표를 가택연금했습니다.
4. 아프가니스탄입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역사적인 평화협상 테이블을 마련한지 벌써 넉 달이 지났는데요.
진척이 매우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카타르 도하에서 협상 중인 양측은 정전 선언과 새 정치 체제 구축 등 민감한 주제를 다루는 공식 본 협상을 아직 시작도 하지 못했는데요.
평화협상이 이처럼 헛바퀴를 도는 데는 최근 미국의 정치 상황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한마디로 바이든 신임 행정부가 전임 트럼프의 정책을 이어서 아프간 주둔 미군을 철수시킬지 아니면 그 반대일지, 가장 중요한 문제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여집니다.
5. 마지막 중국입니다.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가 올해 초 중국 시장에서 모델Y의 판매가격을 30% 인하하면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최근 중국 내에서는 테슬라 경쟁사인 니오(NIO)가 새로운 모델을 출시해 시장 개척에 나섰지만, 예약 주문 취소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중국의 선도적 전기차 업체 엑스펭과 원(ONE)도 자국 시장 내 매수 진작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테슬라는 중국에서만 19만 대를 판매한 반면 중국 전기차 업체 3곳이 판매한 전기차는 모두 10만 대에 불과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이무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