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46대 대통령으로 백악관에 입성했습니다.
테러 우려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로 그의 취임식은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만큼 축소돼 과거에 비해 썰렁한 분위기였는데요.
취임식장인 의사당과 백악관, 인근 구역에 이르는 도로가 모두 폐쇄됐습니다. 의사당 앞 내셔널몰에는 구름 같은 군중 대신 19만1천500개의 성조기와 미국 50개 주 및 자치령의 깃발이 꽂혔습니다.
워싱턴DC 시민들도 대부분 집에서 TV로 취임식을 시청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식을 마치고 국립묘지를 찾아 헌화한 뒤 백악관으로 향하던 중 전용차에서 내려 가족과 함께 짧은 퍼레이드를 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걷던 바이든 대통령은 누군가로부터 "기분이 어떠냐"는 돌발 질문을 받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좋아요", "기분 최고예요"라고 답했습니다.
백악관에 들어가기 직전에도 NBC방송의 마이크 메멀리 기자로부터 비슷한 질문을 받고 "집에 가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DC에는 약 2만5천 명의 주 방위군이 투입돼 경찰과 함께 시내 곳곳을 순찰하며 검문 검색에 나서는 등 도시 전체가 삼엄한 분위기였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건태·이혜림>
<영상: 로이터, 백악관 공식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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