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2일) 준비한 정식은 < 바그다드의 잔인한 하루 >입니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끔찍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시내 한복판에 있는 우리나라 동대문 시장 같은 곳이라는데요.
여기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수법이 참 잔인했습니다.
당시 상황이 어떻게 된 건지 시장 상인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상인 : 우리는 스탠드 옆에 있었습니다. 한 사람이 갑자기 쓰러지면서 배가 아프다고 소리쳤고 기폭 장치를 눌렀습니다. 즉시 폭발했고 많은 사람이 죽었습니다.]
그런데 이 폭발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다친 사람을 도우려 몰려들고 구급차까지 도착했는데요.
이때 두 번째 폭발이 또 일어납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소 32명이 숨지고 110명이 부상당했습니다.
각기 다른 테러가 한 곳에서 우연히 시차를 두고 일어난 걸까요? 아닙니다.
김영미 분쟁지역 전문 PD의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김영미/PD : 더 많은 사람들이 죽게끔 한거에요. 100명 이상이 죽어야 테러 업계에서는 언론에 난다고요. (이런 걸) 알면서도 수습하러 안 갈 수도 없어서 어쩔때는 터지고나서 사람들이 수습을 못 하고, 한동안 못가기도 하고 괜찮나 싶어서 가면 그때 또 터지는거에요.]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전 세계 분쟁지역 취재 전문인 김영미 PD와는 잠시 후 뉴스온 토크에서 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아직 이번 테러 배후를 자처하는 테러단체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현지에서는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단체 IS 소행으로 추정합니다.
그런데 누가 했는지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어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했습니다.
그리고 조만간 이라크에는 교황도 방문할 예정입니다.
이런 국제정세에 관심을 끌려는 집단의 소행으로 보입니다.
테러 집단은 이걸 비즈니스의 일환으로 생각한다는데요.
그러면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날 수 있다는 건데요.
이렇게 많은 사람을 죽고 다치게 하는 비즈니스가 존재한다는 현실이 서글픕니다.
윤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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