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어서 오늘 이 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중국이 김치가 자신들의 음식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죠.
그런데 한 일본 매체가 이 논란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 리포트 ▶
"김치는 중국 '파오차이'에서 파생되었다."
한 일본 언론이 '한중 김치 기원'을 다룬 기사 내용입니다.
"한국은 지금까지 다양한 '기원설'을 주장해왔다"고 시작된 기사.
소금에 절인 야채인 중국의 파오차이와 한국 최초의 김치인 '침채'는 아무 차이가 없는 식품이고, 두 나라의 풍토 등에 따라 조금씩 변화한 것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의 김치 수입량은 수출량의 7배에 달한다며
중국 김치 없이는 한국인들이 식생활을 유지할 수 없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김치가 중국에서 기원했다는 일부 중국인들의 엉터리 주장을 그대로 담은 겁니다.
[박채린/세계김치연구소 박사]
"고려사에 나와 있는 기록은 '침채'하고는 전혀 상관 없는 '저(菹)'라는 글자이고요 김치랑은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김치는) 굉장히 뛰어난 유산 발효 식품이라는 것이 다른 나라 절임 채소하고 다른 가장 큰 강점이고 우리나라밖에 없죠"
한국과 중국의 '김치 논란'은 지난해 11월, 중국이 "파오차이가 국제표준화기구, ISO 인증을 받았다"고 보도하며,
마치 파오차이가 김치 대신 국제 표준이 된 것처럼 소개한 것에서 시작됐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파오차이 제조법은 김치에 적용될 수 없다"고 밝힌 ISO 문서를 공개했지만, 중국의 도발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한 유튜버는 김장 동영상을 올린 후 '중국 음식'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고,
우리나라 먹방 유튜버가 김치 먹방 영상을 올리자, 이 유튜버의 중국 내 영상을 모두 삭제하는 일까지 있었는데요.
우리 전통음식인 김치를 자기들 것이라고 주장하는 중국, 그 사이에 끼어든 일본.
시민들은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시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는 어이가 없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활발히 재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시민]
"국민 정서상 불매운동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한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서경덕/성신여대 교수]
"한국의 문화력이 전 세계에 영향력을 많이 펼치기 때문에 주도권에서 멀어져가고 있다는 위기감을 그런 식으로 표출하는 게 아닌가 중국과 일본의 행태는 기본적인 예의를 벗어나는 행위입니다"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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