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규탄 시위 이끄는 미얀마 불교 승려들
(만달레이 AP=연합뉴스) 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이에서 16일(현지시간) 불교 승려들이 군부 쿠데타 규탄 시위를 이끌고 있다. 쿠데타 발생 3주째인 미얀마에서는 군부가 주요 도시에 군 병력과 장갑차를 배치하고 인터넷을 차단하는 등 무력 진압이 우려되는데도 군정에 저항하는 평화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sungok@yna.co.kr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광주 인권상 수상자들이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를 규탄하고 구금된 민주 활동가들을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24일 5·18 기념재단에 따르면 광주 인권상을 받은 29명의 전 세계 민주화운동 활동가와 단체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얀마 국민의 민주주의 회복 운동을 무자비하게 짓밟고 불법으로 정권을 탈취한 미얀마 군부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지를 비롯한 민주인사와 사회지도자들을 즉각적이고 조건 없이 석방함으로써 국제인권법을 지켜야 한다"며 "민주적 투표를 통해 표출된 미얀마 국민들의 의지를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미얀마는 유엔 헌장과 아세안 헌장의 원칙들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며 "어떤 형태로든 국제법에 부합하지 않은 위협이나 무력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5·18 기념재단과 재단 네트워크 역시 이날 공동성명서를 내고 "미얀마에서 이뤄지는 민주주의와 인권 유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개최해야 한다"며 "세계 유엔 회원국들은 미얀마에 대한 무기 금수 조치를 즉각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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