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된 검증되지 않은 '괴담'이 SNS에 무차별 유포되며 불안감이 커지자 정부가 집중 감시에 나섰습니다.
이 와중에 의심환자에 대한 소방서 동향보고서가 유출되면서 관계 당국이 오히려 공포감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며칠 전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중국인이 쓰러져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걱정된다는 취지의 인터넷 카페 게시물입니다.
SNS를 타고 삽시간에 퍼진 이 사진 속 주인공은 그러나, 술을 이기지 못해 쓰러진 취객일 뿐이었습니다.
국내 3번째 확진자가 고양시의 한 쇼핑몰에서 쓰러졌다는 소문도 괴담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환자의 동선 CCTV와 카드 사용 내역 등을 확인한 결과 쇼핑몰을 방문한 사실 자체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본부장 (지난 27일) : 환자의 휴대전화 GPS 추적을 했고, 카드 사용 내역도 조회를 했고, 또 환자 본인에게 질문했는데 스타필드는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유튜브 등 해외 사이트에서도 중국에서 촬영된 듯한 동영상들이 공포감을 키우고 있지만, 대부분 검증되지 않은 영상들이라는 게 정부 판단입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사실과 다른 정보를 담은 인터넷 게시물을 삭제 조치하고, 포털사이트에 확산 방지 요청을 하는 등 집중 모니터링에 나섰습니다.
[최진봉 /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괴담이 나오기 때문에, 정부 등이 진행 상황이나 현재 어떤 단계에 있는지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
이런 가운데, 보건당국이 조사 중인 의심환자에 대한 소방서 동향보고서가 유출돼 당국이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유출된 보고서에는 의정부의 한 주택에서 아이가 경련을 일으켜 구급차가 출동했고 격리조치가 됐다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이후 온라인상에서 불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줄을 이었지만, 코로나바이러스 검사 결과 아이는 음성으로 확인됐습니다.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면서 가뜩